시 읽기 (87회) (1-5)

by 지린 posted Oct 0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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耳を通じてい
    清岡卓行(きよおか たかゆき,1922~2006)
   
心がうらぶれたときは音楽を聞くな
空気と水と石ころぐらいしかない所へ
そっと沈黙を食べに行け!遠くから
生きるための言葉が紡してくるから


夜雨

yèyŭ


白居易

BáiJūyì


早蛩啼復歇

zǎoqióngtífùxiē

殘燈滅又明

cándēngmièyòumíng

隔窓知夜雨

géchuāngzhīyèyǔ

芭蕉先有聲

bājiāoxiānyǒushēng



I Wandered Lonely as a Cloud

I wandered lonely as a cloud
That floats on high o'er vales and hills,
When all at once I saw a crowd,
A host, of golden daffodils;
Beside the lake, beneath the trees,
Fluttering and dancing in the breeze.

Continuous as the stars that shine
And twinkle on the milky way,
They stretched in never-ending line
Along the margin of a bay:
Ten thousand saw I at a glance,
Tossing their heads in sprightly dance.

The waves beside them danced; but they
Out-did the sparkling waves in glee:
A poet could not but be gay,
In such a jocund company:
I gazed—and gazed—but little thought
What wealth the show to me had brought:

For oft, when on my couch I lie
In vacant or in pensive mood,
They flash upon that inward eye
Which is the bliss of solitude;
And then my heart with pleasure fills,
And dances with the daffodils.




김기림(金起林 1908~?) 


나의 소년시절은 銀빛 바다가 엿보이는 그 긴 언덕길을 어머니의

喪輿와 함께 꼬부라져 돌아갔다. 


내 첫사랑도 그 길 위에서 조약돌처럼 집었다가 조약돌처럼 잃어

버렸다. 


그래서 나는 푸른 하늘빛에 호져 때없이 그 길을 넘어 江가로 내

려갔다가도 노을에 함북 자주 빛으로 젖어서 돌아오곤 했다. 


그 江가에는 봄이, 여름이, 가을이, 겨울이 나의 나이와 함께 여러

번 다녀갔다. 가마귀도 날아가고 두루미도 떠나간 다음에는 누런 모

래둔과 그리고 어두운 내 마음이 남아서 몸서리쳤다. 그런 날은 항

용 감기를 만나서 돌아와 앓았다.


할아버지도 언제 난 지를 모른다는 마을 밖 그 늙은 버드나무 밑

에서 나는 지금도 돌아오지 않는 어머니, 돌아오지 않는 계집애, 돌

아오지 않는 이야기가 돌아올 것만 같아 멍하니 기다려 본다. 그러

면 어느새 어둠이 기어와서 내 뺨의 얼룩을 씻어준다.


我兄顔髮曾誰似

每憶先君看我兄

今日思兄何處見

自將巾袂映溪行

朴趾源(1737~1802),<燕巖先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