耳を通じてい
清岡卓行(きよおか たかゆき,1922~2006)
心がうらぶれたときは音楽を聞くな空気と水と石ころぐらいしかない所へ
そっと沈黙を食べに行け!遠くから
生きるための言葉が紡してくるから
夜雨
yèyŭ
白居易
BáiJūyì
早蛩啼復歇
zǎoqióngtífùxiē
殘燈滅又明
cándēngmièyòumíng
隔窓知夜雨
géchuāngzhīyèyǔ
芭蕉先有聲
bājiāoxiānyǒushēng
I Wandered Lonely as a Cloud
I wandered lonely as a cloud
That floats on high o'er vales and hills,
When all at once I saw a crowd,
A host, of golden daffodils;
Beside the lake, beneath the trees,
Fluttering and dancing in the breeze.
Continuous as the stars that shine
And twinkle on the milky way,
They stretched in never-ending line
Along the margin of a bay:
Ten thousand saw I at a glance,
Tossing their heads in sprightly dance.
The waves beside them danced; but they
Out-did the sparkling waves in glee:
A poet could not but be gay,
In such a jocund company:
I gazed—and gazed—but little thought
What wealth the show to me had brought:
For oft, when on my couch I lie
In vacant or in pensive mood,
They flash upon that inward eye
Which is the bliss of solitude;
And then my heart with pleasure fills,
And dances with the daffodils.
길
김기림(金起林 1908~?)
나의 소년시절은 銀빛 바다가 엿보이는 그 긴 언덕길을 어머니의
喪輿와 함께 꼬부라져 돌아갔다.
내 첫사랑도 그 길 위에서 조약돌처럼 집었다가 조약돌처럼 잃어
버렸다.
그래서 나는 푸른 하늘빛에 호져 때없이 그 길을 넘어 江가로 내
려갔다가도 노을에 함북 자주 빛으로 젖어서 돌아오곤 했다.
그 江가에는 봄이, 여름이, 가을이, 겨울이 나의 나이와 함께 여러
번 다녀갔다. 가마귀도 날아가고 두루미도 떠나간 다음에는 누런 모
래둔과 그리고 어두운 내 마음이 남아서 몸서리쳤다. 그런 날은 항
용 감기를 만나서 돌아와 앓았다.
할아버지도 언제 난 지를 모른다는 마을 밖 그 늙은 버드나무 밑
에서 나는 지금도 돌아오지 않는 어머니, 돌아오지 않는 계집애, 돌
아오지 않는 이야기가 돌아올 것만 같아 멍하니 기다려 본다. 그러
면 어느새 어둠이 기어와서 내 뺨의 얼룩을 씻어준다.
我兄顔髮曾誰似
每憶先君看我兄
今日思兄何處見
自將巾袂映溪行
朴趾源(1737~1802),<燕巖憶先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