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黄山雲海
tí Huángshān yúnhǎi
張大千
zhāng dà qiān
蓮池幾回乾
liánchí jǐhuí qián
桑田幾番改
sāngtián jǐfān gǎi
誰信天地間
shuí xìn tiāndì jiān
竟有山頭海
jìngyǒu shāntóu huì
달나라의 장난 -김수영
팽이가 돈다
어린아이고 어른이고 살아가는 것이 신기로워
물끄러미 보고 있기를 좋아하는 나의 너무 큰 눈 앞에서
아이가 팽이를 돌린다
살림을 사는 아이들도 아름다웁듯이
노는 아이도 아름다워 보인다고 생각하면서
손님으로 온 나는 이 집 주인과의 이야기도 잊어버리고
또 한번 팽이를 돌려주었으면 하고 원하는 것이다
도회 안에서 쫓겨다니는 듯이 사는
나의 일이며
어는 소설가보다도 신기로운 나의 생활이며
모두 다 내던지고
점잖이 앉은 나의 나이와 나이가 준 나의 무게를 생각하면서
정말 속임없는 눈으로
지금 팽이가 도는 것을 본다
그러면 팽이가 까맣게 변하여 서서 있는 것이다
누구 집을 가 보아도 나 사는 곳보다는 여유가 있고
바쁘지도 않으니
마치 별세계같이 보인다
팽이가 돈다 팽이가 돈다
팽이 밑바닥 끈을 돌려 매니 이상하고
손가락 사이에 끈을 한끝 잡고 방바닥에 내어던지니
소리없이 회색빛으로 도는 것이
오래 보지 못한 달나라의 장난같다
팽이가 돈다
팽이가 돌면서 나를 울린다
제트기 벽화 밑의 나보다 더 뚱뚱한 주인 앞에서
나는 결코 울어야 할 사람은 아니며
영원히 나 자신을 고쳐가야 할 운명과 사명에 놓여있는 이 밤에
나는 한사코 방심조차 하여서는 아니될 터인데
팽이는 나를 비웃듯이 돌고 있다
비행기 프로펠러보다는 팽이가 기억이 멀고
강한 것보다는 약한 것이 더 많은 나의 착한 마음이기에
팽이는 지금 수천년 전의 성인과 같이
내 앞에서 돈다
생각하며 서러운 것인데
너도 나도 스스로 도는 힘을 위하여
공통된 그 무엇을 위하여 울어서는 아니된다는 듯이
서서 돌고 있는 것인가
팽이가 돈다
팽이가 돈다
Loss and Gain
Henry Wadsworth Longfellow
When I compare
What I have lost with what I have gained,
What I have missed with what attained,
Little room do I find for pride.
I am aware
How many days have been idly spent;
How like an arrow the good intent
Has fallen short or been turned aside.
But who shall dare
To measure loss and gain in this wise?
Defeat may be victory in disguise;
The lowest ebb is the turn of the tide.
Pour faire
un poème dadaïste Prenez un
journal. Prenez des
ciseaux. Choisissez
dans ce journal un article ayant la longueur que vous comptez donner à votre poème. Découpez
l’article. Découpez
ensuite avec soin chacun des mots qui forment cet article et mettez-les dans un
sac. Agitez
doucement. Sortez
ensuite chaque coupure l’une après l’autre. Copiez les consciencieusement dans l’ordre où elles ont quitté
le sac. Le poème
vous ressemblera. Et vous
voilà un écrivain infiniment original et d’une sensibilité charmante, encore qu’incomprise du vulgaire.
Tristan Tzara (1896-1963) 水駅 妻はしきりに河の名をきいた。肌のぬくみを引きわけて、わたしたちはすすむ。 みずはながれる、さみしい武勲にねむる岸を著(つ)けて。これきりの眼の数でこの瑞の国を過 ぎるのはつらい。 ときにひかりの離宮をぬき、清明なシラブルを吐いて、なおふるえる向きに。だがこの水のよ うな移りは決して、いきるものにしみわたることなく、また即ぐにはそれを河とは呼ばぬもの だと。 妻には告げて。稚(わか)い大陸を、半歳のみどりを。息はそのさきざきを知行の風にはらわれ て、あおくゆれるのはむねのしろい水だ。 国境、この美しいことばにみとれて、いつも双つの国はうまれた。二色の果皮をむきつづけ、 わたしたちはどこまでも復員する。やわらかな肱を輓(ひ)いて。 青野季吉は一九五八年五月、このモルダビアの水の駅を発った。その朝も彼は詩人ではなかっ た。沈むこの邦国を背に、思わず彼を紀念したものは、茜色の寒さではなく、草色の窓のふか みから少女が垂らした絵塑の、きりつけるように直ぐな気性でもなかった。ただあの強き水の 眼から、ひといきにはげしく視界を隠すため、官能のようなものにあさく立ち暗んだ、清貧な 二、三の日付であったと。 水を行く妻には告げて。
荒川洋治(1949~ )閑居(한거) - 冶隱 吉再(길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