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라고, 달이라고
어둠이라고, 게으르다고
달리는 열차 속에서, 기껏
우리는 스치는 꿈만 꾼다
아이가 묻는다
옹알거리다가 수줍게
“왜 저는 질문하는 생물인가요.”
네가 모르는 것을 내가 어떻게 알 수 있겠니
나는 두 번, 세 번, 네 번을 반복하지 못하는
손가락
샘,샘
저는 지구를 돌아다니며
하다못해 저기 저 별에 가서도
씨를 뿌릴 거에요.
두고 보세요, 저를
인간과 사물의 아이를 낳을 거에요
허리가, 다리가 직선으로 자라고
우리는 점점 가까운 풀의 이름조차 잊어버리고
가득한 의지로 망가져 가다
고양이의 등허리를 쓰다듬을 뿐
너는 아랑곳하지 않으며 손 길 속에 오수속으로
빠져든다
Summer night
Summer night
홈, 홈
잠들지 못하는 너는
무엇이 되어 빛을 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