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산족 모임은 깊은 밤 어느 한구석에서 작은 불 피워놓고 둘러앉아 두런두런 책을 읽고 차를 마시면서 낮게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는 모임이었습니다. [下學上達]의 下學, 그 대화의 실력을 가만가만 키워나가고자 하였습니다. 돌아보면 긴 시간을 지나왔습니다. 이제 장숙 안팎으로 천산족 모임이 그 역할을 하지 않아도 되는 충분한 여견이 되었습니다. 하여, 2019년 12월 19일로 천산족 모임은 문을 닫고자 합니다. 천산족 모임에 참석하셨던 많은 분들의 건강과 공부정진을 기원합니다. 충분하게 감사받지 못한 사린, 마음 깊이 새겨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