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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일요일)에 열렸던 파별천리(破鼈千里, 절름발이 자라도 천리를 간다) 쪽속은,
"해완의 장소 방문과 그 부근 산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선생님과 김ㅎㅅ 해완 이ㅎㅎ 현소자 임ㄱㅎ 지린이 함께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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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완의 장소 이름은 "서린瑞麟치과"인데,
그 이름이 물방울처럼 떨어지면서,
"상서로운 기린들이 저 계단을 내려와 해완에게 아픈 이를 치료 받고 돌아갔을까?",
아니면 이곳은 "상서로운 기린이 있는 치과"일까, 하는 동화의 상상이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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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그날 우리가 산책을 마치고 헤어지기 위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뒤를 돌아보며 우리가 앉아 있던 찻집의 탁자를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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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디킨슨의 시에
지금은 새들이, 아주 드물긴 하지만
한 마리나 두 마리가 돌아와
뒤를 돌아보는 날들이네.
이렇게 시작되는 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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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를 열어 선생님과 숙인들을 맞아주셨던 해완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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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파별천리 쪽속은 "숙인의 장소와 그가 산책하는 동네"를 함께 산책해보고자 합니다.
쪽속을 초청해 주실 숙인은 지린에게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