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속/속속의 보강>(4)/ 2021/03/13~14

by 찔레신 posted Mar 1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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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이 <속속>의 보강(4)을 공지합니다.

  각 시간별로 신청(댓글)하고 과목당 5명으로 제한합니다.




3월 13일(토)

1교시/ 12시~1시 40분 / <집중과 영혼>

(의제화해서 토의할 수 있는 문단 하나를 챙겨옵니다.)

2교시/ 오후 2시~3시 40분 / <The Revolution of Hope>(E. Fromm)

(영문강독입니다. 서문을 제외하고 1장부터 읽습니다.) 마감

3교시/ 오후 4시~5시 40분 / <현대철학 특강> 마감

('현상학의 현대적 의미'를 교재로 강의, 질의토론합니다.)

4교시/ 오후 7시~8시 40분/ <小學>

(22쪽부터 읽습니다.)


3월 14일(일)

5교시/ 오후 2시~4시/ <The Revolution of Hope>(2)(E. Fromm)

6교시/ 오후 4시~6시/ <采根談>

(다음의 문건을 이용합니다.)


001. 棲守道德者寂寞一時하고, 依阿權勢者凄凉萬古니라.서수도덕자는 적막일시하고, 의아권세자는 처량만고니라. 達人觀物外之物하고 思身後之身하나니 寧受一時之寂寞이언정 毋取萬古之凄凉이라. 달인은 관물외지물하고 사신후지신하나니 영수일시지적막이언정 무취만고지처량이라. 도덕을 지키며 사는 사람은 일시적으로 적막할 뿐이지만, 권세에 의지하고 아부하는 자는 만고에 처량하다. 달인은 사물 밖의 사물을 관찰하고 몸 뒤의 몸을 생각하느니, 차라리 일시적인 적막을 겪을지언정 만고에 처량함을 하지 말라.

002. 涉世淺이면 點染亦淺이요 歷事深이면 機械亦深이라.섭세천이면 점염역천이요 역사심이면 기계역심이라.君子輿其練達不若朴魯 輿其曲謹으론 不若疎狂이니라.고로 군자는 여기련달론 불약박로며 여기곡근으론 불약소광이니라. 세상의 경험이 얕으면 더러움에 물드는 것 또한 얕고, 일의 경험이 깊으면 속임수 또한 깊으니라. 그러므로 군자는 능수능란 하기보다는 박하고 우둔한 편이 나으며, 치밀하고 약사빠르기보다는 소홀하고 거친 편이 나으리라.

003. 君子之心事天靑日白하여 不可使人不知.군자지심사는 천청일백하여 불가사인부지요.君子之才華珠藏하여 不可使人易知니라.군자지재화는 옥온주장하여 불가사인이지니라.군자의 마음가짐은 하늘이 푸르고 햇빛이 밝은 것과 같이 하여 남들이 모르게 해서는 안 되며, 군자의 재화는 구슬이 숨어 있고 진주가 감추어져 있는 것과 같이 하여 남들이 쉬 알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니라.

004. 勢利粉華不近者爲潔이나 近之而不染者爲尤潔이요.세리분화는 불근자위결이나 근지이불염자는 위우결이요.智械機巧不知者爲高知之而不用者爲尤高니라.지계기교는 부지자위고나 지지이불용자는 위우고니라.권세와 이익과 사치와 화려함은, 이것을 가까이 하지 않는 사람을 깨끗하다고 하지만 이를 가까이 하면서도 물들지 않는 사람을 더욱 깨끗하다고 한다. 잔재주와 권모와 술수와 교묘함은, 이것을 모르는 사람을 높다고 하지만 알면서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더욱 높다고 하느니라.

005. 耳中常聞逆耳之言하고 心中이중에 상문역이지언하고 심중에常有拂心之事면 재是進德修行的砥石이니상유불심지사면 재시진덕수행적지석이니若言言悅耳하고 事事快心이면 便把此生하여 埋在毒中矣니라.약언언열이하고 사사쾌심이면 변파차생하여 매재짐독중의니라.귀 속에 항상 귀에 거슬리는 말을 듣고, 마음 속에 항상 마음에 꺼리는 일이 있으면 이것이야말로 곧 덕성을 함양시키고 행실을 닦는 숫돌이 되리라. 만약 말마다 귀를 기쁘게 하고 일마다 마음을 즐겁게 한다면 이는 곧 인생을 잡아서 짐독 속에 파묻는 것이 되리라.

006. 疾風怒雨禽鳥戚戚하고 霽日光風草木欣欣하나니질풍노우엔 금조도 척척하고 제일광풍엔 초목도 흔흔하나니可見天地 不可一日無和氣人心不可一日無喜神이니라.가견천지 불가일일무화기요 인심에 불가일일무희신이니라.사나운 바람, 성난 비에는 새들도 근심하고, 개인 날씨, 밝은 바람에는 초목도 기뻐하나니, 볼지어다, 천지에는 하루도 온화한 기운이 없어서는 아니 되며 인심에는 하루도 기쁜 마음이 없어서는 아니 된다는 것을!

007. 肥辛甘非眞味眞味只是淡이며 神奇卓異非至人이라농비신감이 비진미라 진미는 지시담이며 신기탁이는 비지인이라至人只是常이니라. 지인은 지시상이니라.무르익은 술과 기름진 고기와 맵고 단 것이 참 맛이 아니라 참 맛은 다만 담백할 뿐이다. 신비하고 기이하여 우뚝하고 이상한 것이 지인이 아니라 지인은 다만 평범할 뿐이다.

008. 天地寂然不動이로되 而氣機無息少停하며 日月晝夜奔馳로되천지는 적연부동이로되 이기기는 무식소정하며 일월은 주야분치로되而貞明萬古不易이니라.이정명은 만고불역이니라君子閒時要有喫緊的心思하며 忙處要有悠閒的趣味니라.고로 군자는 한시에 요유끽긴적심사하며 망처에 요유유한적취미니라.천지는 고요하여 움직이지 않지만 그 기의 활동은 잠시도 정지하지 않으며, 일월은 밤낮으로 부지런히 달리지만 그 빛은 만고에 바뀌지 아니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한가한 때에도 다급함에 대비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고, 바쁜 경우에도 여유 있는 의취(意趣)가 필요하다.

009. 夜深人靜獨坐觀心하면 始覺妄窮而眞獨露하나니 每於此中야심인정에 독좌관심하면 시각망궁이진독로하나니 매어차중에得大機趣니라. 旣覺眞現而妄難逃又於此中得大참뉴이니라.득대기취니라. 기각진현이망난도면 우어차중에 득대참뉴이니라.밤 깊어 사람 소리 고요한 때에 홀로 일어나 앉아 내 마음을 관찰해 보면 비로소 망념(妄念)이 사라지고 참된 마음만이 홀로 나타남을 깨닫나니, 매양 이 가운데서 큰 진실을 얻게 된다. 이미 진실이 나타남을 느끼면서도 망념에서 도피하기 어려움을 깨닫는다면, 도한 이 가운데서 큰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리라.

010. 恩裡由來生害하나니 快意時須早回頭하고 은리에 유래생해하나니 고로 쾌의시에 수조회두하고 敗後或反成功하나니 拂心處莫便放手하다. 패후에 혹반성공하나니 고로 불심처에 막편방수하다. 은혜로운 속에서 재앙은 싹터 나온다. 그러므로 마음에 만족할 때 모름지기 머리를 돌려야 한다. 실패한 뒤에 혹 도리어 일이 이루어지는 수도 있다. 그러므로 마음에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여 문득 손을 놓아 버려서도 안 되리라.

011. 藜口腸者多氷淸玉潔하고 袞衣玉食者甘婢 膝奴顔하나니여구현장자는 다빙청옥결하고 곤의옥식자는 감비 슬노안하나니蓋志以澹泊明하고 而節從肥甘喪也니라.개지이담박명하고 이절종비감상야니라.명아주로 국 끓여 먹고 비름으로 창자를 채우는 사람 중에는 얼음처럼 맑고 옥처럼 깨끗한 사람이 많지만, 비단옷을 입고 옥 같은 흰쌀밥을 먹는 사람 중에는 종처럼 굽신거리는 것을 달게 여기는 사람이 많다. 대저 지조는 담박함으로써 밝아지고, 절개는 비감을 좇음으로써 잃게 되느니라.

012. 面前的田地要放得寬하여 使人無不平之歎하고면전적전지는 요방득관하여 사인무불평지탄하고身後的惠澤要流得久하여 使人有不櫃之思니라.신후적혜택은 요류득구하여 사인유불궤지사니라.살아 있을 때의 심지는 활짝 열어 너그럽게 하여서 사람들로 하여금 불평하는 탄식이 없게 하여야 하며, 죽은 뒤의 은혜는 길이 이어지게 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부족하다는 마음이 없게 하여야 하느니라.

013. 徑路窄處留一步하여 與人行하고 滋味濃的경로착처엔 유일보하여 여인행하고 자미농적은減三分하여 讓人嗜하라. 此是涉世一極安樂法이니라.감삼분하여 양인기하라. 차시섭세의 일극안락법이니라.오솔길 좁은 곳에서는 한 길을 머물러 서서 남을 지나가게 하고, 기름지고 좋은 음식은 삼 분을 덜어내어서 남에게 맛보게 하라. 이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편안하고 즐거운 방법의 하나일지니라.

014. 作人無甚高遠事業이라도 擺脫得俗情이면 便入名流.작인이 무심고원사업이라도 파탈득속정이면 편입명류요.爲學無甚增益工夫라도 減除得物累便招聖境이니라.위학이 무심증익공부라도 감제득물루면 편초성경이니라.사람됨이 뛰어나게 높아 원대한 일은 못할지라도 능히 속된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이는 곧 명류에 들 것이요, 학문을 닦음에 있어서 뛰어나게 공부를 더 많이 하지는 못할지라도 능히 물욕을 덜어 버릴 수 있다면 이는 곧 성인의 경지를 뛰어 넘으리라.

015. 交友須帶三分俠氣하고 作人要存一點素心이니라.교우엔 수대삼분협기하고 작인엔 요존일점소심이니라.친구를 사귐에는 모름지기 삼 분의 의협심을 가져야 하며, 사람됨에는 반드시 한 점의 순수한 마음을 지녀야 할지니라.

016. 寵利毋居人前하며 德業毋落人後하며 총리는 무거인전하며 덕업은 무락인후하며 受享毋踰分外하여 修爲毋減分中하라.수향은 무유분외하여 수위는 무감분중하라.은혜와 이익은 다른 사람에게 앞서지 말고 덕을 닦는 일은 다른 사람에게 뒤떨어지지 말라. 받아서 누림은 분수를 넘지 말고 수양을 닦는 행위는 분수 안으로 줄이지 말라.

017. 處世讓一步爲高하나니 退步卽進步的張本이요처세엔 양일보를 위고하나니 퇴보는 즉진보적장본이요待人寬一分是福이니 利人實利己的根基니라.대인엔 관일분이 시복이니 이인은 실이기적근기니라.세상을 살아가는 때는 한 걸음 양보하는 것을 높이 여기니, 한 걸음 물러나는 것은 곧 한 걸음 나아가는 근본이 된다. 사람을 대함에는 일 분 너그럽게 하는 것이 복이 되니,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사실은 자기를 이롭게 하는 토대가 되느니라.

018. 蓋世功勞라도 當不得一個矜字이오. 彌天罪過라도 當不得一個悔字니라.개세공로라도 당부득일개긍자이오. 미천죄과라도 당부득일개회자니라.세상을 뒤덮을 만한 큰 공로도 일개 긍()자 하나를 당해 내지는 못하고, 하늘에 가득 찬 큰 죄도 일개 회()자 하나를 당해 내지는 못하리라.

019. 完名美節不宜獨任이니 分些與人이면 可以遠害全身이요.완명미절은 불의독임이니 분사여인이면 가이원해전신이요.辱行汚名不宜全推引些歸己可以光養德이니라.욕행오명은 불의전추니 인사귀기면 가이도광양덕이니라.완전한 명예와 아름다운 절개는 혼자서 다 차지해서는 안 된다. 조금은 나누어 남에게 주어야 가히 그로써 재앙을 멀리하고 몸을 보전할 수 있다. 욕된 행위와 더러운 이름은 온전히 남에게 미루어서는 안 되니 조금은 끌어다 나에게 돌려야 가히 그로써 빛을 감추고 덕을 기를 수 있으리라.

020. 事事留個有餘不盡的意思하면 便造物不能忌我하고,사사에 유개유여부진적의사하면 편조물도 불능기아하고,鬼神不能損我하나 若業必求滿하고 功必求盈者귀신도 불능손아하나 약업필구만하고 공필구영자는不生內變이면 必召外憂하나니라.불생내변이면 필소외우하나니라.일마다 조금쯤의 여유를 두어 다하지 못하는 생각을 남겨 둔다면 문득 조물주도 나를 꺼리지 못하고 귀신도 나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만약 일마다 반드시 가득 차기를 바라고 공마다 반드시 완전해지기를 원하는 사람은 안으로 변고가 생기지 않으면 반드시 밖의 근심을 불러들이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