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2.04.04 11:24

네가 연 창문으로

조회 수 259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하늘 위로 날으는 모음 ‘이’가 다시 땅으로 곤두박질하며 떨어진다 

비겁한 자들이라고 부르는 순간 방향을 돌려 다시 돌아온다 숨이 쉬어지지 

않길래 밖에 나가보았더니 창틀이 타고 있다 왜 사람들은 혼자 아픈지 

알 것 같다 네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 무엇이니 이태준의 달밤이요 열 여덟,

너는 순정의 열매가 아직 유효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어디서나 한 사람은 

까맣게 타들어가는  창틀의 냄새를 맡는다 방바닥에 모음 한 조각이 떨어져 있다 

비극을 만들지 못하는 자들이 살리는 말이 있다 네가 연 창문으로 

누가 던진 햇볕 한 줌이 있다

  • ?
    는길 2022.04.21 23:01


    "새가 나는 것은 두 날개가 있어서가 아니다.
    난다-는
    말이 있기 때문에
    새는
    날고 만다."



    (허만하의 시, '오오베르의 들녘 ·2' 中)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2 134회 별강 <거울방을 깨고 나아가자> 수잔 2022.08.05 712
221 133회 별강 <그대라는 詩> 윤경 2022.07.22 239
220 [一簣爲山(16)-서간문해설]答洪判官林堂君遇書 file 燕泥子 2022.07.11 270
219 132회 별강 <낭독의 공부> 簞彬 2022.07.07 271
218 [一簣爲山(15)-서간문해설]與權章仲 2 file 燕泥子 2022.06.26 379
217 131회 별강_ 이동할 수 있는가 未散 2022.06.25 268
216 (속속 130회 별강) 정서가 자란다 file 는길 2022.06.11 415
215 千散族和談 1. 세월, 1880년 file 肖澹 2022.06.01 263
214 [一簣爲山(14)-서간문해설]與鄭士誠士慎 file 燕泥子 2022.05.29 325
213 essay 澹 5_自得(2)_ 성장 · 성숙 · 성인(2-1) 肖澹 2022.05.28 233
212 [一簣爲山(13)-서간문해설]與金惇敘(2) file 燕泥子 2022.05.16 305
211 별강 실상사의 봄 零度 2022.05.13 258
210 1936년 4월 4일(일), 버지니아 울프의 일기 지린 2022.04.24 315
209 [一簣爲山(12)-서간문해설]與金惇敘 1 file 燕泥子 2022.04.18 271
208 생명의 나무 (1) 1 file 燕泥子 2022.04.14 343
207 essay 澹 4. 自得(1)_물화物化와 인정 1 肖澹 2022.04.14 239
206 [一簣爲山(11)-서간문해설]與牛溪書 2 file 燕泥子 2022.04.05 368
» 네가 연 창문으로 1 실가온 2022.04.04 259
204 125회 별강 <소송하는 여자> 燕泥子 2022.04.01 276
203 횡단보도를 마주하고 file 지린 2022.03.26 218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16 Next
/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