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상당산성(上黨山城)을 걸었다.
물색이 어두워가는 사위는 향기를 품었고, 겨우 4월의 끄트머리가 어느새 봄의 작별인양 아쉬웠다.
이들이 숨긴 사연을 온전히 알진 못해도,
나는 이들의 곁을 나란히 걸어다니며 이승의 한 계절이 도다녀가는 뒷모습을, 가만히 어루더듬었다.
청주의 상당산성(上黨山城)을 걸었다.
물색이 어두워가는 사위는 향기를 품었고, 겨우 4월의 끄트머리가 어느새 봄의 작별인양 아쉬웠다.
이들이 숨긴 사연을 온전히 알진 못해도,
나는 이들의 곁을 나란히 걸어다니며 이승의 한 계절이 도다녀가는 뒷모습을, 가만히 어루더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