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회 속속(2022/10/29)

by 윤경 posted Nov 1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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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속속에서는 K 선생님의 신간인 적은 생활 작은 철학 낮은 공부1장을 공부하였습니다서문을 통해 공부의 밑절미로서의 생활이되, ‘적은 생활을 통해 제 이름을 가진 사유의 방식작은 철학을 일구어나가는 낮은 공부의 전망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선생님께서 강의 중에 인용하신 구절들의 의미를 따라가노라니, 모든 구절들이 下學上達(하학상달)이라는 하나의 소실점을 향해 모아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학 시절, 철학함이란, 이미 안다고 생각하는 단어들의 의미를 정확하게아는 것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의 그 모호함과 낯섦에서 벗어나, 오늘, 새로이 알게 된 개념들로, 우리의 공부가 지향해야 하는 길, 나의 존재로 타인을 도울 수 있는가를 묻는 그 존재론적 개입과 비평의 길을 향해 뚜벅뚜벅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얻습니다.

그 희망의 길을 안내하는, 안다고 생각했던, 하지만 새롭게 다가오는 다음 문장들과 한자어들의 의미를 새겨보려 합니다.

 

 

* 자기만의 생활양식이 있어야 학인입니다. (K 선생님)

* 내향적 정교화(생활에 중요한 공부가 아니라 말의 탑-인식론적 공부-을 만드는)를 피하세요(K 선생님)

* 인간의 공부길은 더 이상 내용이 아니지 않겠는가. 정신이 자라는 것조차 어느 정도 형식의 문제입니다(K 선생님)

* 인간의 전체성을 인식하고 공부, 수행성, 을 통해 되어가는 공부가 되도록 하세요. (K 선생님)

                                                                                            

* 事上鍊磨(사상연마) : 자기의 맡은 바 일을 하면서 자신을 연마하고 단련한다. 특히 리비도 관계에 있는 사람들 속에서 자신을 수련한다.

* 體得(체득) : 몸소 일을 하면서 도를 터득한다.

* 言近指遠(언근지원) : 말은 쉬우나 그 속뜻은 깊고 오묘함

* 道心惟微(도심유미) : 남이 보지 못하는 미세한 것을 볼 수 있는 공부

* 君子之道 辟如行遠必自邇 辟如登高必自卑(군자지도 비여행원필자이 비여등고필자비)

   높은 곳을 오르려면 반드시 낮은 데로부터 함과 같다.

* 下學上達(하학상달) : 인식론적 차원, 도그마화한 윤리적 차원의 공부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관심, 책임을 향한 공부를 지향함. 그러므로 上達조차 그 현재를 대하는 방식, 그 현재에 응하는 방식일 수 밖에 없음. 생활 속에서 미세한 이치를 발굴해 내고 가장 낮은 자리에서 출발하여 정신이 커집니다.

* 近思(근사) : 높고 먼 이상보다 자기 몸 가까운 곳을 생각함과 더불어 우선 현재를 살아내는 일

* 活在當下(활재당하) : 먼 것이나 먼 미래가 아니라 바로 지금 이 곳에 사는 것

* 物應事辯(물응사변) : 지금 그리고 여기에서 바로 응할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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