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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팔공산에 자리 잡은 은해사(銀海寺)를 걷고
추사가 쓴 현판(寶華樓) 아래에서 선생님을 모시고 숙인들의 모습을 담아내기도 하였습니다.
'가을 물과 같은 문장은 티끌에 오염되지 않는다(秋水文章不染塵)'고 한 추사의 말처럼
맑고 상쾌한 산길을 걸으며 계곡 물과 어울려 조용히 가만하게 흐르던 말(言語) 속에는
홍진(紅塵)과 사정(私情)을 잠시 뒤로한 존재들의 대화가 있었습니다.
'思之思之鬼神通之(선생님)'를 배웠습니다.
생각하고 떠올리며 회상할 뿐
일기일회(一期一會)의 순간들을 모두 말 할 수 없음이 아쉽습니다.
(photo by_ 행인)
(photo by_ 유재)
(photo by_ 숙비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