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서(自序)
오늘은 산행을 하면서도 줄곧 이런 저런 잡념을 추스르느라 다람쥐 한 마리 눈길을 끌지 못했는데, 꼭대기에 이르자 문득 그 잡념이 소슬하게 가시면서 어디로부턴가 까마귀 떼들이 몰려왔다. 나는 그때서야 사위를 둘러보며 잠시 계절 속의 인연을 살폈더니, 늦가을 퇴색한 단풍의 자색이 석양의 붉은 색을 한껏 빼앗았다.
/
자서(自序)
오늘은 산행을 하면서도 줄곧 이런 저런 잡념을 추스르느라 다람쥐 한 마리 눈길을 끌지 못했는데, 꼭대기에 이르자 문득 그 잡념이 소슬하게 가시면서 어디로부턴가 까마귀 떼들이 몰려왔다. 나는 그때서야 사위를 둘러보며 잠시 계절 속의 인연을 살폈더니, 늦가을 퇴색한 단풍의 자색이 석양의 붉은 색을 한껏 빼앗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