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무론 3판 출간

by 는길 posted Aug 0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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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걷는 자의 몫, 

동무론』 3판이 출간되었습니다 !




“(...) 그것은 미래적 형식인 것이다

친구도 애인도 동료도 동지도 혈연도 이웃도 아닌 동무 사이의 신뢰가 반현실적 이념이라면 

동무론이란 아직은 길 없는 길을 택해서 걷고 있는오직 그 걷는 자의 몫일 뿐이다.” 

(동무론글항아리, 2025, 6.)




동무론 3판.jpg



절판된 책을 제본하고 함께 읽기를 권하며

여전한 실효로써 현전(現前) 하던 동무론이 재출간 되었습니다.

처음 출판된 이후 얼추 스무 해가 되어가고 있지요.


이 땅의 문제를 우리의 언어로 사유하며 풀어낸 동무론을 읽을 때,

실재에 적중한다’(라캉)는 표징은 즉각적인 반응과 증상으로 표출되기도 하였습니다.

몸이 화끈거렸고 일순 무성한 말들이 사위였지요. 동무론의 비평은 잘 벼려진 칼처럼 방치되고 동화된 관계 형식을 내리쳤습니다. 그렇게 한 번도 남이 되어보지 못한 관계로부터 탈각되며 스스로 일구어야 하는 희망의 몫을 배당받았지요.

 

과연 인문연대의 미래형식으로써 <동무>가 가능할지,

이념으로써만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 체념하는 이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동무(同無)’는 

위기지학(爲己之學)’의 우회길 속에서 무심히 그 존재를 알립니다

번득이는 빛으로, 때로 누림의 형식으로 말이지요.

 

없는 길을 내고 계신 선생님,

순일한 노동과 성실로 점철된 삶을 목도하며

어떤 도움과 실효로써 여러 삶들을 이롭게 하시는지 동무론의 여정을 통해서 보고 또 배웁니다.

선생님처럼 오직 되어본 자만이 안다고 여겨온 공부길”(5쪽)을 부지런히 따라 걸을 수 있기를 바라며

동무론3판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책과 함께 이식될 정직한 절망그리고 단단한 희망의 연대가 실로 기대됩니다.

요청하신 대로, 이 땅의 역사적 불우함은 학인 개인의 삶에서 극복될 것이며, 이윽고 사린(四隣)의 동무가 된 이들은 점점이 늘어날 것입니다동무론, 어떤 活字를 만났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