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조각난 지혜로 세상을 마주하다, 글항아리, 2024

by 장숙藏孰 posted Aug 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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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난 지혜로 세상을 마주하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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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언

조각난 채로 구제한다

 


자기 구제의 공부가 근년의 주요한 관심사다. 위기지학爲己之學의 이념이 있듯, 외려 근본 이기주의의 되치기 수법으로 각답실지脚踏實地의 공부를 얻어 안팎으로 유익하고자 한다. 제 앞가림조차 못 하는 학식, 이웃의 아픔에 무력한 고담준론, 평생을 붙들고 있어도 제 존재를 증명하지 못하는 공부, 죄다 목구멍에 들러붙은 독버섯이나 진배없다. 앉은 자리는 오염되어 있고, 시선은 고르지 않으며, 제아무리 많은 지식으로도 지혜는 조각날 수밖에 없다. 불투명해도 깨단할 수 있고, 흔들리면서도 걷고, 조각난 지혜로도 세상을 살고 우주를 건넌다.

이 책은 202310월부터 20247월까지 서울 서촌에 있는 서숙’(‘장숙藏孰의 서울 강의장)에서 열 번에 걸쳐 강의한 것을 정리한 것이다. 모임을 위해 애쓴 몇몇 숙인과 전국 각지에서 찾아와 경청해준 독자, 후학들에게, 그리고 한결같이 내 글을 마다하지 않는 글항아리의 이은혜씨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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