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唐詩 一句一味(18) 雙照淚痕乾

by 상인 posted Oct 24, 202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상인 一味
가끔씩 저녁 먹고 하던 산책길 도중 지나치던 소문난 맛집. 테이블을 꽉 메운 손님들. 
자리 나기를 기다리는 식당 앞 대기 줄. 
웃음소리 그치지 않는 왁자지껄한 식당 안. 
'코로나'가 창궐하던 한참 동안 그 식당도 휑했었는데, 
그 앞을 지날 때면 지난 날의 풍경이 주마등처럼 눈앞을 스쳐갔다.
평범한 것이 결코 평범한 것이 아니라는 평범한 진실을 '코로나'가 일깨워주었다.

杜子美, 그가 오늘 내 눈에다 속삭인다.
부부가 마주 앉아 달빛 아래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것, 
이 또한 결코 평범하지 않는 평범함이라고.

= 杜甫, 月夜

今夜鄜州月 (금야부주월)  오늘 밤 부주(鄜州)에 뜬 달을
閨中只獨看 (규중지독간)  아내는 홀로서 바라보겠지
遙憐小兒女 (요련소아녀)  멀리 그곳 사랑스러운 어린 아이들 
未解憶長安 (미해억장안)  장안을 그리는 엄마의 맘 알지 못하리
香霧雲鬟濕 (향무운환습)  구름 같은 머릿결은 향기로운 안개에 젖고
淸輝玉臂寒 (청휘옥비한)  맑은 달빛에 옥 같은 팔은 시려졌으리
何時倚虛幌 (하시의허황)  언제쯤 얇은 휘장에 기대어 있는
雙照淚痕乾 (쌍조누흔간)  눈물 마른 두 얼굴 함께 비춰줄까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