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良, 그의 破約

by 상인 posted May 0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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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良의 鴻溝講和 파약이 도산 선생의 上海 被捕를 떠오르게 했다.

윤봉길 의사의 상해 의거일날 삼엄한 경계와 피포 위험에도 불구하고, 한 어린이와 한 약속을 지키려고 그 어린이의 집을 찾았다가 일본경찰에게 체포되어 옥고를 치르게 되었다는 일화를, 어느 책에선가 봤을 때 비록 어린이와 한 약속이라도 반드시 지키려는 그의 인품에 처음엔 감복했지만 좀 지나서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었다.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 그리도 중요한가? 사람은 자신에 걸맞는 판단을 할 줄 알아야 하고 때로는 를 위해 를 희생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鴻溝講和 파약은 "초한 전쟁의 마지막 향방을 결정했다." 지은이의 말이다. 그런데 훗날 이런저런 평가를 불러온 이 파약에 대한 지은이 나름의 평가도, 별다른 해설도 없다.

파약을 결정한 유방, 진평 그리고 장량의 구수(鳩首)회의에서 장량이 취한 태도의 바탕에는 무엇이 자리잡고 있었을까?

 

(1) 成大事者 或不拘小節

장량은 당시의 覇者 중에서는 유방이 천하를 다스리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판단 아래 라이벌 항우를 제압할 필요를 당연히 느꼈을 것이고, 그 때문에 유방의 將卒들이 지쳐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때가 항우를 몰아치기에 최적기라고 판단, 강화를 파약하자고 했을 것이다. , 天下太平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小節에 구애 받지 않겠다는 생각이 있었을 것이다.

말하자면 유방을 위해서라기보다 天下를 위해서 결단한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2) 마음을 명랑하게 해주다

파약 건의를 받은 유방은 "아직 먹물도 마르지 않(았는데) ... 조약을 위반하면 천하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지은이의 언급은 없지만 유방은 항우를 굴복시키려는 욕망도 못지않게 크지 않았을까?

유방의 속마음을 훤히 드려다 보았을 장량은 유방이 그 욕망을 채울 수 있는 명분을 제시하여 유방의 결단을 이끌어 주었을 것이다. 이것은 최고 권력자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 마음을 가볍게 해주는 것이 신하의 중요한 임무나 역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 이럴 경우 생각해봐야 할 지점은 이러한 임무나 역할이 그릇되게 작동될 때 생기는 부정적 파장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런 생각은 첫번째 생각이 뒷받침 될 때만 유효할 것인데 장량의 경우 이에 벗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도산의 피포와 어린이와의 약속의 인과 관계는 훗날 밝혀진 사실과 일반에게 알려져 있는 일화와는 사뭇 거리가 있다. 윤의사의 의거가 비밀리에 계획, 진행되었기에 거사 직전에야 인편으로 도산에게 피신하라고 전하려했던 것인데 임무를 맡은 사람이 도산의 거처를 찾았으나 도산은 출타하고 없었다. 그 기별을 못 받은 도산은 윤의사의 의거와 그에 따를 요인 검거를 당연히 몰랐고, 아이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이 집에 갔다가 독립운동가이기도 한 그 아이의 아버지 검거를 위해 그 집에 와있던 일경에 체포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