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6일
"비평으로 집을 지으면 그곳은 곧 ‘숲’이 됩니다. 이 비평의 숲은 감히 존재의 비평을 꿈꾸는 곳으로, 다르게 사유하거나 이드거니 관계를 맺거나 일관된 생활양식을 조형하거나 어렵게 배운 희망을 향해 걸어가는 삶과 삶의 총체성들이 발원하는 장소, 그러므로 어긋나며 어울리고 또는 어리눅어가는 장소입니다. 도토리에서 그늘에 이르기까지 숲의 선물이 곧 그 숲의 존재이듯이. 이론을 잘 죽이면서 삶으로 낮아진 선물인 그 비평은 곧 인문(人紋)이 품은 최고의 선물인 것입니다." (<비평의 숲과 동무공동체>, 한겨례출판,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