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여름 장숙행 후기(1-계속)

by 는길 posted Aug 2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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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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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숙행은 장숙강, 가이소, 속속과는 또 다른 공부 장소였다. 선생님, 숙인들과의 어울림 속에서 나의 말과 행동은 부족함과 자기 증상을 민낯으로 드러냈다. '정신은 자란다'의 의미를 배우는 시간을 통해 헤겔이 신을 인간과 분리된 초월적 존재로 본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인간의 정신은 신의 존재를 인식하는 동시에, 신은 인간의 정신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고 여긴 것이다. 신과 인간이 완전히 분리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상의 소소한 자득을 통해 신으로 점점 나아갈 수 있다는, 정신은 자란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신입 숙인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은 당연하고, 이 부족함이 앞으로도 민낯처럼 드러나겠지만, 나에게 낯선 숙인들과의 어울림은 '사건'이고, 이 사건을 통해 발생하는 균열 속 파토스에 계속 승복하도록 말과 몸을 고이고이 살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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