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현대사상특강(4) / (1-2-계속)

by 는길 posted Oct 0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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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숙강 60회, 숙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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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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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보선생께서는
"실수나 오해가 발생하지 않을 수 없고 발생했을 때 어떻게 응하는 지가 실력이다. 
자빠지지 않으려 하지 말고 어떻게 잘 자빠지면 되는 지를 생각해야한다. 
오해를 원천적으로 발생 안 시키는 것이 아니라 화내지 않고 다르게 응하고 잘 응해야 
자신의 체면과 분수를 챙길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이 가르침은 그간 속속에서도 여러 번 강조하신 부분이다.
특히 한 수강생이 허경영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에 대한 물음에 응하시는 장면에서 이 가르침을 실천해서 보여주셨다.
앞으로 살면서 황당한 요구나 무례한 질문에 당황하거나 수동적으로 침묵하거나 끌려가지 않고
현명하게 응하면서 상대방이 자신의 언행을 되돌아보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운 시간이었다. 
이것은 처세를 가르치는 책이나 유튜브 영상에서는 배울 수 없는 실용적이고 고차원적인 소중한 배움의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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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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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구제〉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구체적인 변화에 한 발을 담그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두려움'으로부터의 해방이 아닐까 한다. 이번 〈장숙강〉의 한 취지는 서양의 담론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것이었다. 학인이며 생활인으로서, 이론과 담론과의 관계에서 적절함(度)에 대한 생각들이 이어지고 있다. 단보 선생은 먼저 인간이 가진 심오한 지식인 철학과 사상을 조각난 지혜의 보고(寶庫)로 인정하면서도, 우리에게 전수된 서양의 담론이 어디까지나 타자의 언어라는 점, 여기에 내재한 간극을 직시하게 하셨다.

그동안 우리는 서양의 담론들에 겁을 내왔다는 진단이다. 〈언제 겁이 없어지는가〉. 타자를 과대하게 자신을 과소하게 오인하는 자리에서 얻는 쾌락을 적발해야 한다. 어떤 ‘두려움’이, 변명이거나 환상이었음을 깨우쳐가며, 진실한 독립이 시작되리라.

단보 선생께서는 ‘겁’의 문제에 있어서, “결국에는 한번 마음의 경계가 바뀌면서 세상을 다르게 보는 지평이 생긴다”라는 공부의 소식을 들려주셨다. 그러니 이 문제를 ‘탈식민성’과 같은 또 하나의 담론으로 만들기보다 직입해서 자기 존재, 자기 마음을 걸고서 넘어가는 시도가 있을 뿐이라고 하셨는데, 나 자신은 이론가도 연구자도 아니지만, 자기구제의 공부길이 담론과 소통하고 있으니, 어떤 태도를 정립(正立)해 가는 일에 예외가 될 수 없다. 생활인이며 학인이라는 이름이 결코 작지 않다. 그 무엇과도 상대할 수 있는 〈실력〉 앞에 공평히 선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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