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장독에서 저는 “다만, 하나의 메타포가 아니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사람의 정성에는 놀라운 힘이 있다는 것(至誠如神), 그리고 정성과 소통가능성에 대한 강의 도중에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이 말에 응해서 저는 이런 말씀을 드려볼 수 있겠습니다. "아, 메타포인 것은 없구나." 메타포를 설정해버리면 당장 메타포 아닌 것이, 알지 못하는 사실로 전제되어버리거나, 우뚝 서버리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드리게 된 것일까요, 아니면 세상은 詩와 같은 방식으로 존재합니다, 그게 다 입니다, 라는 말을 하기 위한 것일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메타포를 갖는 자는 메타포에 능한 자는 아닐 것이라는 짐작을 할 수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