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6일(금), 千日夜話散策族 모임 안내,(신청마감)

by 지린 posted Aug 0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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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서는 누구나 언제나 이천 년 전으로 돌아가게 되지. 이곳에서는 늘 18세기야. 마른 장미꽃잎이 담겨있는 우묵한 도자기 옆 사각형 탁자 위에 양산을 내려놓으며, 모든 영국적인 것이 그렇듯이 과거는 가까이에 있고 가정적이고 친근하게 여겨진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세월』245  


『세월』에서 그녀(엘리너)가 톨레도 등의 여행지에서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 사각형 탁자 위에 양산을 내려놓으면서 18세기부터 변함없이 이어지는 영국의 어느 장소에서 가정적이고 친근함을 느끼고 있는 순간은, 1911년 8월의 어느 날입니다. 그녀는  20세기 초반에 18세기를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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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채송화 한 송이에 친근함을 느낍니다. 한때 살았던 그 집은, 이미, 지상에 없지만, 그 집 토방 아래나 장독대 앞에는 노란색 꽃분홍색 채송화 들이 있었습니다. 아침해가 뜨면 채송화도 꽃 피고, 해가 지면 꽃봉오리를 오므렸지요. 살던 동네를 다 밀어내고 새 고층아파트를 지어올려도, 어딘가에는, 채송화 한 송이 만한 것일지라도, 남아서 이어지는 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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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6일(금) 오후1시부터 저녁식사 후 헤어지기 적당한 시간까지 숙인재에서 천산족 모임이 열립니다. 버지니아 울프의 『세월』을 소리내어 읽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신청마감은 8월 24일(수) 오후 6시이며 신청방법은 숙인은 댓글이며 이전숙인은 지린에게 문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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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8월 12일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장숙행 (8월11일~13일)의 일정으로 순연되었습니다.  양해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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