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녀 초청), 천산족 모임 안내, 11월 18일/금 (신청마감)

by 지린 posted Nov 0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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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얘기를 했냐고요?" 사라가 말했다. "언니, 엘리너 언니에 대해서였죠." 사람들이 줄곧 그들 옆을 지나갔다. 그들은 무릎을 스치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 때문에 조금 어지럽다고 생각하며 엘리너는 의자에 깊숙이 기대어 앉았다. 

  "나에 관해서?" 그녀가 말했다. "나에 대한 무슨 이야기?"

  "언니의 인생이요." 사라가 말했다. 

  "내 인생?" 엘리너가 되풀이 했다. 'My life?' Eleanor repeated.쌍쌍이 그들을 지나치며 천천히 휘감고 돌기 시작했다. 저들이 추고 있는 것이 폭스 트롯이군. 그녀는 추측했다. 

  나의 인생이라, 그녀는 자신에게 말했다. 이상한 일이었다. 누군가가 그녀의 삶에 대해서 말한 것이 그날 밤에 벌써 두 번째였다. 그런데 나는 하나도 갖지 못했어, 그녀는 생각했다. 인생이란 우리가 다루거나 만들 수 있는 것이라야 하지 않나?ㅡ칠십여 년의 인생이지 하지만 내게는 오직 현재의 순간만 있을 뿐이야, 그녀는 생각했다. But I've only the present moment, she thought. 『세월』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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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속에서 가져와 인용해 놓은 위 문장에서, 이제 70이 된 엘리너가, 다른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었다는 말을 전해듣고, 자신의 인생을 되물어봅니다. 그러다가  그녀는, 자신에게는 "오직 현재의 순간만 있을 뿐이야" 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어떤 현재여야 할까요? 지난 장독 강의에서 선생님께서 "노인의 지혜(실력)와 관후함"을 위한,  한 가닥 실천법을 다시 한 번 더 말씀해 주셨는데요, 무리해서라도 정리해보자면, "내 자긍심이 높아지는 쪽 즉, 상대방의 실수에는 관심이 없고, 모든 실수는 용서가 되어야 하는 쪽, 상대에 아무런 관심이 가지 않는 쪽, 도리어 내가 문제를 주로 푸는 쪽으로만 마음을 쓰는 쪽, 그리하여 내가 커지는 쪽으로, 즉, 리비도 결착으로 몰려가지 않으면서 문제가 풀리게끔 하는 방향으로"를 강의해 주셨습니다.  오래되어서 타락하지 않고,도, 도리어 발효되고 숙성될 수 있도록, 과거가 현재(미래)가 되는 과거됨을, 품에 품을 수 있는 옥구슬같은 희망으로 건져올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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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숙한 가을 날일, 11월 18일(금) 오후 1시부터 숙인재에서 천산족 모임이 열립니다. 어울려, 소리내어 책을 읽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헤어지기 적당한 시간에 헤어집니다. 이번 모임은 특별하게 세종시  "위험한 여자들"의 ㄱ희ㅈ씨와 ㅇ윤ㅁ씨가 함께 할 예정입니다. 그분들와 더불어 버지니아 울프의 『세월』일부와, 선생님의 『동무론』일부를 함께 읽어나갈 예정입니다. 『세월』과 더불어『동무론』도 가지고 와 주세요. 신청마감은 16일(수), 오후 6시이며 신청방법은 숙인은 댓글로 해주고  이전숙인은 지린에게  문자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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