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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반응양식을 동물의 반작용적 태도와 구별짓는 것은 바로 그 상징적 성격이다. 상징적 표현은 인간의 모든 문화활동에 나타나는 공분모다. 시와 예술과 학문과 신화는 하나의 상징적 형식이다. 그리고 모든 상징형식의 공통점은 어떤 대상에든지 적용가능하다는 사실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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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상징적 존재(homo symbilicus)이다. 인간의 상징적 능력이 모든 문화의 뿌리다.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은 상징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 모든 상징은 의식의 선험적 능력인 상징적 기능과 그 형식인 상징적 형식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상징은 다만 의사소통의 매개가 아니라 인식행위의 산물과, 세계이해를 향한 인간의 관점을 형성한다. 


-카시러의 후기작업(1935~1945)은 주로 문화철학에 집중되었는데, 이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물음에 답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상징적 인간관에 중심을 둔 그의 문화철학은 이성/논리 중심주의적 인간관과 당시에 편만했던 과학적 사고방식을 동시에 비판하고 있다. 상징체계가 없다면 생물적 필요와 실용적 관심에 머물 것이며, 종교/예술/과학/철학에 의해서 열린 이념적 세계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상징적 사고는 자연적 관성을 극복하고 인간에게 그의 세계를 쉼없이 갱신하는 능력을 준다. 


-인간의 문화는 그 특징을 물질적 제재가 아니라 그 형식에 둔다. 중요한 것은 문화를 구성하는 낱낱의 벽돌이 아니라 그 건축적 형식으로서의 기능이다. 그러므로 문화에 대한 구조적 견해는 언제나 그 역사적 견해에 앞선

다. 마찬가지로 역사적 현상 그 자체를 연구하는 게 아니라 언어/신화/예술/종교/과학 속에 있는 근원적 사고방식들, 표현방식들, 상상과 묘사의 방식들을 연구하는 게 요체다. 즉 문화적 결과물들을 연구하는 게 아니라 그 이면에 작동하고 있는 힘들, 정신적 활동들을 연구한다. (카시러의 문화철학은 칸트의 비판적 관념론을 통해서 그 토대가 마련되는 것이다. 칸트가 제시한 인식론적 토대를 문화현상 일반에 적용함으로써, 이성비판에서 문화비판으로 이행한다. )


-신화도 하나의 상징형식이며, 가장 깊이 뿌리박은 본능들, 희망들, 공포들을 조직하는 표현의 수단이다. 신화는 개인의 고백이 아니다. 진정한 신화는 이같은 개인적 철학함의 자유를 지니고 있지 않다. 신화는 철학적 사변에 앞서, 유년기의 정신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써, 죽음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한 유일한 교육자였다. 칸트와 달리 카시러는 종교를 윤리적으로 설명하는 데에 반대했다. 그는 신화적 사고를 종교의 계기라고 여겨서 종교를 신화와 상징에 연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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