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室 그리고 회화(槐花)나무

by 燕泥子 posted May 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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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16일(토)

숙인재 마당에 있던 정자가 茶室로 완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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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의 수고와 더불어 여러 숙인과 지인의

도움으로 완공된 차실에서는

마당의 황금 회화나무가 아주 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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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나무는 한자로 괴화(槐花)나무로 표기하는데

발음은 중국발음과 유사한 회화로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는 나무와 귀신을 합쳐서 만든 글자입니다.  하, 이 나무에는 잡귀신이 범접 못하고

좋은 기운이 모여든다고 합니다.

회화나무는 학자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중국 주나라 삼괴구극(三槐九棘),

회화나무 3그루를 심어 三公자리하게 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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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나무가 있는 숙인재 마당에

서서 '함께' 할 수 있는지 묻고 있습니다.


남한테 신뢰를 주고 있는지

함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지 묻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함께' 할 수 있는지

묻고 있습니다.



바보들도 누리지만 '함께' 누리지는 못한다.

'함께' 한다는 것은 가까스로 중력을 거스를 때에만 알 수 있는 인연의 결이며 아득한 노동의 선물이다.

그곳- '그곳'이 어느 곳이든- 에서 '함께' 할 수 있다면, 바로 그곳에서 인격이 생겨난다.


<차마, 깨칠 뻔하였다>  11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