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0.09.28 18:35

踏筆不二(20) 詠菊

조회 수 10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86회 속속에서 함께 읽을 우리한시는 고의후(高義厚)의 <詠菊국화를노래함>입니다. 

시인은 생몰미상(生沒未詳)이나, 위항시인(委巷詩人)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항(委巷)이란 “좁고 지저분한 거리”를 뜻하는 단어인데, “조선 선조 때부터 시작된 중인(中人), 서얼(庶孼), 서리(胥吏) 출신의 하급 관리와 평민들에 의하여 이루어진 문학”을 위항문학(委巷문학)이라고 하는 데서, 시인이 활동했던 시대나 출신을 짐작해 볼 수 있을 듯합니다.


*

有花無酒可堪嗟

有酒無人亦奈何

世事悠悠不須問

看花對酒一長歌

꽃있고술없으면아!참을수있겠건만

술있고친구없으니역시어찌하겠는가

세상일멀고아득하니사리를따져묻지않고

꽃보며술잔들어한바탕긴노래부르네


*

시의 운(韻)은 (차),何(하),歌(가)입니다.


*

얼마 전 초담네 책방에서 도연명(陶淵明, 365~427) 전집을 샀습니다. 

그 책에 詩 “九日閒居 9월9일날한가로이지내며”가 있지요, 

음력 9월9일, 국화주를 마신다는 중양절(重陽節)에 쓴 시인데, 

그 시의 서문에 “秋菊盈園, 而持醪靡由.가을국화정원에가득한데, 가진술이없어서)”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1 < 86회 별강> 타자, 그 낯섦의 구원 해완 2020.09.25 143
290 <107회 별강 > 1 해완 2021.07.22 207
289 <82회 별강> 여자의 말을 배운다는 것 燕泥子 2020.08.01 187
288 <83회 별강> 능력주의 신화는 아직도 진행 중? 冠赫 2020.08.14 191
287 <84회 별강> 2년 6개월 공부의 성과와 위기 1 懷玉 2020.09.03 479
286 <89회 속속 별강> ‘約已, 장숙(藏孰) 가다’ 약이 2020.11.12 272
285 <90회 속속 별강> 말(言)을 배운다 侑奏 2020.11.27 179
284 <91회 별강>집중에 들어서다-낭독하는 삶 효신 2020.12.11 163
283 <藏孰> 천안시대, 晦明齋를 열며 2 file 찔레신 2019.07.11 335
282 <동무론>, 전설의 책 ! 3 file 찔레신 2022.10.04 332
281 <장숙>, 2023년 (1-3) file 찔레신 2022.12.26 255
280 <적은 생활, 작은 철학, 낮은 공부>, 청라의 독후감 1 찔레신 2023.01.03 298
279 <적은 생활...> 서평, 중앙일보 양성희 기자 찔레신 2022.12.12 179
278 <조선, 1894 여름> 의제 지린 2020.07.30 55
277 <최명희와 『혼불』제1권> 발제문을 읽고 2 file 는길 2024.03.29 112
276 <틈셋학교>를 연기합니다, file 희명자 2020.02.21 293
275 '글쓰기'라는 고민 해완 2022.01.05 397
274 '밟고-끌고'의 공부길, 『적은 생활, 작은 철학, 낮은 공부』/ lector 찔레신 2023.02.05 121
273 '실력 있음"이 죄가 될 때 1 해완 2020.06.24 163
272 (155회 속속 硏講) 가장자리에서 지린 2023.06.10 19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5 Nex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