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簣爲山(09)-서간문해설]與趙重峰憲書

by 燕泥子 posted Feb 2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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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간문_09.gif

   

 

與趙重峰憲書

生還忍見今日事朝衣抆涙涙盡血繼聞公倡義起兵爲之向風歆歎第未知住枉何處用武利钝如何僕受命將前赴貴道凡屬大小軍機切欲急速靣議何以得之幸須量示諸京列邑爲賊窟穴兵力單弱掃蕩無期奈何奈何貴道受兵幾邑完全幾邑请州之賊盛衰如何並示之餘不一謹狀萬曆壬辰八月念一澈枉白沙汀阻風

 

生還忍見今日事

생환인견금일사

살아 돌아와 눈 뜨고 차마 볼 수 없었던 오늘 일

- 忍見 : 目不忍見 : 눈 뜨고 차마 볼 수 없음. 不忍見 으로도 쓰인다.

- 今日事 : 오늘 일

朝衣抆涙涙盡血繼

조의문루루진혈계

옷으로 눈물을 닦는데 눈물이 다하니 피가 계속 나옵니다.

- 朝衣 : 임금을 배알할 때 입는 옷

- 抆涙 : 눈물을 닦다

聞公倡義起兵爲之向風歆歎

문공창의기병위지향풍흠탄

듣기에 공께서 올바른 일, 의를 주창하여 병사를 일으키셨다하니 그로 인해 당신의 풍모를 우러러보고 탄복합니다.

- 倡義 : 창의 : 옳은 일, 의를 주창하다. : 보통 의병을 일으킨다고 쓰이기도 한다.

- 爲之 : ~ 때문에, : 그것, 대명사

- 向風 : 상대방의 풍모를 우러러 보다 : 望風(망풍)

- 歆歎 : 흠탄, 아름다움을 감탄함.

第未知住枉何處用武利钝如何

제미지주왕하처용무리둔여하

그러나 머물고 가시는 길이 어디인지 알지 못합니다. 병사를 지휘하고 담당하는 일은 편리한지 둔한지 어떠하신지요.

- : 접속사로 그러나

- 未知 : 알지 못하다.

- 用武 : 用軍, 병사를 지휘하고 담당하는 병사 일체.

僕受命將前赴貴道

복수명장전부귀도

저는 임금님의 명을 받잡고 장차 귀하가 계신 곳으로 부임하여 나아가고자 합니다.

- : 겸칭, 저는

- : 임금님의 명, 예를 갖추어 한 칸을 비운다.

- : 부임할 부

凡屬大小軍機切欲急速靣議何以得之

범속대소군기절욕급속면의하이득지

무릇 크고 작은 군사기밀을 급속히 만나서 의논하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어떻게 해서 그것을 얻을 수 있을까요?

- 凡屬 : 凡所 : 무릇

- 軍機 : 군사기밀

- 切欲 : 간절히 원하다.

- 靣議 : 만나서 의논하다.

- 何以得之 : 어떻게 해서 그것을 얻을 수 있을까요?

幸須量示諸京列邑爲賊窟穴

행수량시제경렬읍위적굴혈

바라건데 모름지기 서울과 여러 고을이 왜적의 소굴이 되었는지 잘 헤아려서 편지로 알려주세요.

- : 동사로 바라다. 바라건데

- : 모름지기 수, 마침내

- : 헤아려서

- : 편지로 알려주다.

- 諸京列邑 : 서울과 여러 고을이

兵力單弱掃蕩無期奈何奈何

병력단약소탕무기내하내하

병력이 왜소하고 약하여 소탕할 기약이 없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 單弱 : 왜소하고 약하다.

- 掃蕩無期 : 소탕할 기약이 없다.

- 奈何奈何 : 두 번 쓰는 것은 강조요법,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貴道受兵幾邑完全幾邑

귀도수병기읍완전기읍

귀하가 계신 곳은 왜적을 맞은 읍이 몇이며 안전한 읍은 몇입니까?

- 貴道 : 귀하가 계신 곳, 이 편지에서는 충청도

- : 맞이하다.

- : 의문사, 몇인가?

请州之賊盛衰如何並示之

청주지적성쇠여하병시지

청주의 왜적의 성쇠는 어떠한지 아울러 그것을 편지로 알려주세요.

- 盛衰 : 성쇠

- : 아울러

- : 편지로 보여주다.

之 : 그것, 대명사

餘不一謹狀萬曆壬辰八月念一

여불일근장만력임진팔월념일

나머지는 일일이 말하지 못합니다. 삼가 편지 보냅니다. 임진년 821

- 不一 : 일일이 말하지 못한다. 편지 마지막에 쓰는 말

狀 : 편지 장

- 萬曆 : 중국 명나라 연호

- : 20, 스물 : 열 십(), 스물 입(), 서른 삽(), 마흔 십()

澈枉白沙汀阻風

철왕백사정조풍

정철이 백사정에서 가고자 하나 바람에 막혀 있습니다.

- : , 정철, 편지 쓰는 이

 : 갈 왕

- 阻風 : 바람에 막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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