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簣爲山(19)-서간문해설]與李儀甫

by 燕泥子 posted Nov 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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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간문_19.gif





與李儀甫璣玊            

阻久仰慰僕僅支但昨聞倭賊近逼京城前月晦日主上遷幸西京二王子出来安邊不勝驚慟豈意國破家亡乃在目前痛哭痛哭自是下三道皆在賊中矣興復之策誰其主之落此塞外絶不聞彼間形勢心如沸湯柰何此地與異類爲隣此等奇富千萬秘密不可喧傳也

 

- 東岡集 : 조선 선조(宣祖) 때 김우옹(金宇顒)의 시문집.

 

阻久仰慰僕僅支

조구앙위복근지

오랫동안 문안드릴 길이 막혔습니다. 우러러보니 위안이 됩니다. 저는 근근히 지탱하고 있습니다.

- : 소식이 막히다.

- : 겨우 근근히

- : 지탱하다.

但昨聞倭賊近逼京城

단작문왜적근핍경성

다만 어제 듣기로 왜적이 서울 가까이 닥쳤다고 합니다.

- : 핍박할 핍, 닥치다.

前月晦日主上遷幸西京二王子出来安邊

전월회일주상천행서경이왕자출래안변

지난 달 그믐날 임금님이 서경으로 납시셨고 두 왕자도 나와 안변으로 왔습니다.

- 前月 : 지난 달

- 晦日 : 그믐날

- : 예를 갖추는 의미로 한 칸을 비운다.

- 西京 : 서경, 지금의 평양

不勝驚慟

불승경통

놀라고 서러운 마음을 이기지 못하겠습니다.

豈意國破家亡乃在目前痛哭痛哭

기의국파가망내재목전통곡통곡

어찌 국가가 깨지고 나라가 망하는 것이 곧 목전에 있음을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통곡하고 통곡합니다.

- 豈意 : 어찌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 : , 이내

- 痛哭痛哭 : 통곡하고 통곡합니다. 두 번 쓰는 것은 강조요법

自是下三道皆在賊中矣

자시하삼도개재적중의

이로부터 이제 아래 삼도가 적중에 있습니다.

- : ~로부터

- 下三道 : 아래 삼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興復之策誰其主之

흥부지책수기주지

부흥시킬 계책을 그 누가 주관하겠습니까

- 興復 : 부흥

- : 여기서는 동사로, 주관하다.

落此塞外絶不聞彼間形勢心如沸湯柰何

락차새외절불문피간형세심여비탕내하

이곳 변방 바깥에 떨어져 그쪽 형세를 듣지 못해, 마음이 마치 끓는 물과 같으니 어찌하겠습니까

- 塞外絶 : 변방 바깥

- 彼間 : 그쪽

- 沸湯 : 끓는 물

- 柰何 : 어찌하겠습니까

此地與異類爲隣此等奇富千萬秘密

차지여이류위린차등기부천만비밀

이 땅에서 다른 무리와 함께 이웃이 된, 이런 등등의 소식은 마땅히, 꼭 비밀로 해야 합니다.

- 與異類爲隣 : ~~, 함께 되다.

- 此等 : 이런 등등의

- : 여기서는 기별, 소식

- : 마땅히,

- 千萬 : 강조말, , 반드시

不可喧傳也

불가훤전야

시끄럽게 전하지 말아야 합니다.

- : 시끄러울 훤,

- : 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