踏筆不二(10) 破鱉千里

by 遲麟 posted Mar 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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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완과 토우젠 희명자와 나(지린), 이렇게 넷이서 쪽속에서 만나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의 영화 [작가미상](2020)을 보았다.  


* 선생님으로부터 몇 해 동안 일본을 배우면서 곁들여서 독일을 배우게 되었는데, 이 영화를 통해서 [독일, 또는 독일의 어떤 정신]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영화에는 이런 대사가 있었다. "뭘 하든 간에 최고가 되어야 해. 유일한 최고.", "할 수 있으니까 한다." 영화에서는, 격정이나 분노따위없이, 유대인도 없이, [독일정신]과 그것의 현상들이 한데 뒤엉켜 꿈틀거리고 있었다. 영화에서, 여성은 없거나 무력하고, 볼키일 KGB간부마저 이 무시무시한 정신 곁에서는 너무나 인간적이고 인간적이었다. 

 

* 영화가 끝나갈 때쯤에 나는, 내가 무시무시한 나의 적이자 나의 일부인 어떤 정신을 끝내 넘어/지나가고 통과하지 못했다는 사실(그 일은 언어로 하는 것이었다), (아, 바라보기도 힘들어서 쳐다보지 못했던, 대면하지 않으려고 했던 그런 어떤 인간성!) 을 다시 한 번 더 절감했다. 그것은 "실력없음"이었다. 나는 수천년의 세월을 고개를 돌려 외면했으며 도피했다. (이 니체와 하이데거의 나라인 독일, 영화,가 나를 이와같이 생각하도록 했다!)


* 저녁식사를 하면서 우리 넷은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야기 자리는 풍요로웠고, 아쉬웠다. 나는 다음 쪽속 자리부터는 선생님이 계시고 또 다른 숙인들이 더 참석해서 풍요로운 바깥 공부자리로 쪽속(破鱉千里, 절름발이 자라도 천리를 간다)이 천리를 가도록 이어지기를 바랐다.  


* (성인과 달인의 분기점에 있는 "방향타"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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