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0.05.06 00:11

녹색당 생각

조회 수 12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녹색당 생각


이번 총선 비례대표에 녹색당을 찍었다. 

우이동에서 녹색당을 찍는 사람들이 몇 명이나 

될까, 그들의 얼굴을 상상하면서 내가 취할 수 

있는 가장 예쁜 손짓으로 그렇게 했다. 


숙갱(양갱)이란 걸 만들어 팔았다. 넘치는 빛으로

 물들었으므로, 그래서 조금 명랑해진 것만 

같았고, 그래서 조금 넉넉해진 것 같았기 때문에.

그런데 숙갱을 만들면서 내게 고민이 생겼는데 

그건 쓰레기 문제였다. 밤다이스 통조림 통과 

양갱을 만들어 포장하는데 쓰이는 포장지를 

생각하니 내가 저지르고 있는 이 사태를 감당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일시정지였다. 더이상 

숙갱을 만들지 않고, 필요한 때만, 차를 사야하는 

때가 닥치면 만들어 팔자고 다짐했다. 명절 때라든가. 


그리고 총선이 다가왔고, 나는 사표가 될 줄 

알면서 녹색당을 찍었다. 언제나 망하는 길을 

선택할 수는 없으되(없다, 나는 내가 망하는 

사람이 될 수 없음을 확신한다) 그렇게 했다. 

그러니까 꼴랑의 힘으로 꼴랑 살아가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가끔 부려보는 패배인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8 소유 懷玉 2022.01.27 195
187 Dear Teacher 1 燕泥子 2022.01.24 195
186 essay 澹 1. 그 사이에서 肖澹 2022.01.20 173
185 악마는 호박죽을 먹는다 2 실가온 2022.01.18 384
184 깨진 와인잔 2 簞彬 2022.01.14 330
183 엄마의 서재(1) '연구'라는 공부-활동 1 file 는길 2022.01.12 313
182 통신표(2022) (1-5/계속), Tempta Iterum ! 찔레신 2022.01.06 409
181 '글쓰기'라는 고민 해완 2022.01.05 396
180 119회 별강<장숙에서의 공부가 내 삶에서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가> 簞彬 2022.01.05 477
179 118회 별강 <자기소개에 대하여> 燕泥子 2022.01.05 154
178 遲麟과 는길, 豈忘始遇高岐境 3 file 찔레신 2021.12.31 327
177 115회 별강 <경험가설> 1 지린 2021.11.12 222
176 114회 별강-<유령들의 요청> 실가온 2021.10.28 312
175 Japan and, the Shackles of the past file 는길 2021.10.20 209
174 113회 속속 별강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면> 1 약이 2021.10.15 204
173 110회 속속 별강 <변신(變身)하기 위해 장숙(藏孰)에서 장숙(藏熟)하기> 2 수잔 2021.09.03 365
172 學於先學 5_ Amor Fati !! 네 운명을 사랑하라!! (정치가 정조 독후감) 1 肖澹 2021.08.21 250
171 108회 속속 별강 (유물론자의 다른 세상 보기) 1 懷玉 2021.08.06 258
170 [一簣爲山(08)-서간문해설]與李叅奉 2 file 燕泥子 2021.08.05 201
169 [一簣爲山(07)-서간문해설]與林葛川書 1 file 燕泥子 2021.07.29 165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15 Nex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