虛室'' essay_2. 그 사이에서

by 허실 posted Nov 0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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虛室'' essay_ 그 사이에서

 

'냉소'와 '알면서 모른체하기' 사이

'현명한 개입'과 '나르시시즘의 연장' 사이

 

 

무지의 상태란, 어떤 언어의 부재 혹은 어떤 식의 부유.

내 몸에 있는 말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기에 부재한 말이 무엇인지도 알 길 없음.

말 없음이 가져다주는 것은 나 없음의 상태.

 

 이전의 존재방식과 다른 길을 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은 

 익숙하게 작용하던 시냅스의 길, 리비도의 길, 제 심리의 길을 알게 될 때 생기는 틈.

그 틈,  새로운 말이 몸에 얹혀 더 이상 부유하지 않게 붙잡을 토대가 생기는 것.

비로소 선택이란 걸 할 수 있게 되는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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