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14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그림1.png



공자, 소크라테스, 예수, 싯타르타, 4대 聖人을 읽을 때 선생님께서는

인류의 스승인 그분들의 인격에  훈증(燻蒸)된다고 하셨다.

4대 성인에 이어서  전기물을 읽고 있다. 이번 교재는 賢者 마테오 리치다. 

타자를 배우려는 극진한 태도와

지성, 영성, 인성이라는 전인격을 통하여, 마침내 가교가 된 정신.

마테오 리치를 배우며,

회의하며 물러서더라도 다시금 시작(始作)하는 그의 집념과 남다른 인격에

조금이라도 훈증되어갔으면 한다.




*


1610년 5월8일 토요일, 그는 그곳에서 우르시스 신부에게 마지막 고해성사를 바쳤다. 일생의 과실을 전부 모아 했다고 할 총고백이었다: 범선의 갑판에서 원망과 불평을 하던 일, 고아(Goa)가 열악한 전교지라고 분개하며 인내하지 못하던 일, 마카오와 자오칭, 티엔찐에서의 좌절, 베이징에서의 오만, 환관들을 경멸하며 증오하던 일, 판토하 신부에 대한 용인(容忍)의 결핍, 카쎄이 건에 대하여 품었던 독단 등, 그는 회상되는 잘못들을 하나하나 회개했다. 다음날 아침에 봉성체(奉聖體)가 그의 방에서 이루어졌을 때 그는 기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몸을 일으켜 성체께 조배(朝拜)하고자 했다. 마룻바닥에 무릎을 꿇은 그는 성체 앞에서 '유고오주'(籲告吾主)를 외우면서, 다시 한번 그의 잘못들을 되뇌었다. 수치로 떠는 그의 전심의 통회와 낙루를 보자 그 방에 있던 모든 사람들도 감격해서 울었다. (교재 327~328쪽)



죄가 아름다울 수 있을까,

왜 그의 죄가 아름답게 들리는 걸까.

마테오리치를 만나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1 108회 속속 별강 (유물론자의 다른 세상 보기) 1 懷玉 2021.08.06 258
170 [一簣爲山(08)-서간문해설]與李叅奉 2 file 燕泥子 2021.08.05 206
169 [一簣爲山(07)-서간문해설]與林葛川書 1 file 燕泥子 2021.07.29 165
168 <107회 별강 > 1 해완 2021.07.22 207
167 [一簣爲山(06)-서간문해설]與盧玊溪 file 燕泥子 2021.07.21 151
166 孰人齋 落穗 (2), 2021/07/18 file 찔레신 2021.07.18 189
165 [一簣爲山(05)-서간문해설]答百誠之 file 燕泥子 2021.07.14 195
164 [一簣爲山(04)-서간문해설]答鄭雲龍書 file 燕泥子 2021.07.06 192
163 [一簣爲山(03)-서간문해설]與李景魯 2 file 燕泥子 2021.06.29 223
162 [一簣爲山(02)-서간문해설]與李夢應 2 file 燕泥子 2021.06.22 197
161 105회 속속 별강 <청소로 시작의 문을 연다> 1 mhk 2021.06.21 227
160 당신이 말이 되어 건네오면 2 file 효신 2021.06.15 223
159 [一簣爲山(01)-서간문해설]與栗谷書 10 file 燕泥子 2021.06.15 289
158 104회 속속 별강 <What women want> 1 file 燕泥子 2021.06.12 187
157 103회 속속 별강, 답례를 해야 하는 절대적 의무 1 는길 2021.05.29 218
156 그대들이여, 돌아서지 마시기를 1 효신 2021.05.23 209
155 102회 속속 별강 <삶의 미학, 그 직관의 토양> 내이 2021.05.14 193
154 孰人齋 落穗 (1), 2021/05/09 찔레신 2021.05.09 191
153 茶房淡素 (차방담소)-8-In vino veritas file 효신 2021.05.02 175
152 茶房淡素 (차방담소)-7 file 효신 2021.04.18 152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11 ... 15 Nex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