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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모임은 이ㅇㅇ님의 집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어느 사물 하나 소외되지 않은 것 같은 그런 장소에서 정성스런 음식을 먹고 공부하였습니다. 허ㅎㅈ 님, 이ㅇㅇ님, 회옥, 희명자가 모였습니다.
<집중과 영혼>을 379쪽까지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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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가 행복을 기약하지 않고 민심이 민주를 기약하지 못하는 것처럼, 집중이라는 인간 정신의 기초적 특이점은 마치 아직 차체(車體)와 운전자를 마련하거나 고려하지도 않은 상태의 엔진과도 같아서, 현실성은 오직 그 잠재성에 대한 접근 방식에 달려 있을 뿐이다. 무엇보다 집중이 불러오는 인간의 새로운 자리는 늘 오래된 미래의 무엇이 살며시, 운명보다 빠르게 간여한다는 점에서 우리 공부하는 학인들에게 '존재론적 겸허'를 요청한다. (<집중과 영혼>, 37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