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4일, <대상 선택Objektwahl> <고백>

by 희명자 posted Jan 0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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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ㅁㅇ, 회옥,  허ㅎㅈ, 이ㅇㅇ, 희명자, 김ㅊㄹ, 홍ㅅㅇ, 김ㅌㅎ 8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집중과 영혼>은 '7. 집중과 신(神) '을 다 읽었고, 
<비평의 숲과 동무 공동체>는 '비상飛上에서 보행步行으로: 고백의 '밖'에서 만나는 하느님'을 낭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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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이어졌던 문장들 입니다.

<집중과 영혼> 

"인간들은 밖에 있는 대상을 안에서 구하려 하고, 거꾸로 안에만 있는 대상을 굳이 밖에서 찾는다. 고쳐 말하면 안에 있는 것을 밖으로 투사(投射)하거나, 거꾸로 밖에 있는 것으로부터 스스로 소외된 채 자기 내부에서 그 대리물을 구하려는 심리 기제를 들 수 있다. 요컨대 인간의 종교 초월적 욕망의 대상들은 더러 이런 식의 혼동에 얽혀 있기도 하다."

"신의 탄생 과정에서, 유례없는 강성 자의식을 장착한 인간이 애초 허약한 신체와 허술한 생존 기술에 기대어 외계의 불확실하고 불길한 힘들을 어렵사리 마주하고 있던 장면을 상상할 수 있다. 자의식이 없는 한 불안조차 없지만, 유례없이 예민한 자의식을 자니게 된 인간은, 초라한 자아와 광활엄혹한 외계를 심리적으로 매개하는 그 자의식을 강화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상상해 본다면, 내 생각에, 신은 인간의 자의식이 선택한 하나의 대상이라기보다 차라리 '잉여의 자의식'이라고 여기는 쪽이 더 현실적이다."

"요소론적(要素論的) 세계관의 지배로 말미암아 인류의 정신은 주로 명사(名詞)에 의해 고착되어왔다(윤노빈, 『신생철학』, 제일출판사, 1974,28쪽)"는 지적을 살펴, 통공시적 관계성의 맥락 위에서 동사-부사적인 시선과 이해로 조금씩 옮겨갈 필요가 있다."


<비평의 숲과 동무 공동체>

"'생각은 공부가 아니고 의도(意圖)는 내가 아니'며, 마찬가지로(이미 제도화할 수밖에 없는) 고백과 그 고백의 내용은 고백자 자신의 삶의 진실을 제대로 표상하지도 증명할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생각'하는 나, '결심'하거나 '반성'하는 나, '의도'하나 '욕망'하는 나, 혹은 '고백'하는 나야말로 차라리 가장 사이비한 나일 수 있으며, 제도상징적인 조작을 통해 왜곡되거나 합리화되는 나이고, 그래서 이드거니 계속되는 실천의 일관성('연극적 실천')을 통해 극복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ㅇㅇ님의 필사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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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천안시 쌍용동 <산새> 2층 모임방에서 공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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