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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ㅎㅈ 님, 이ㅇㅇ님, 회옥, 오ㅅㅇ님, 희명자가 모여서 낭독하였습니다.

<집중과 영혼>을 348쪽까지,  <비평의 숲과 동무공동체>는 248쪽까지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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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외국어의 세계는 무엇보다도 소리의 세계이며, 마찬가지로 타자성의 세계는 ('이해'에 앞서는) 물질적인 세계다. 얼마간 상징적인 표현이 되겠지만, 이 물질적 세계에 대한 탈보편주의적 접근이야말로 앞서 말한 일본 식 실용주의를 향한 물매가 생기는 고비다. 형이상학적 이해가 아니라 손재주(ambidexterity)와 실물이 만나는 기능(know-how)의 세계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일본이 한편으로는 온갖 귀신이 천지이면서도 초월적 일신론이 발을 붙일 수 없는 이유도 이런 식의 반보편주의적이며 구체적인 실물 우선성과 관련시킬수 있겠다. 

(<집중과 영혼>, 341쪽)




타자적 감성에 기반한 메타적 자기 성찰이 주체성의 구성에서 빠뜨릴 수 없는 조건인 것은, 무릇 주체(성)는 타자들의 세계를 통한 반조적(返照的) 재구성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집중과 영혼>, 342쪽)




이처럼, 풍경은 인간(문화)에 선재하는 일차적 질료의 집산을 가리키지 않는다. 그 발견은 단순한 인식(connaissance)이 아니라 재인식(reconnaissance)의 경험 속에서 한순간 안팎으로 밝아오는 상호연간성이며, 인간의 해석학적 조응관계 속에서 재배치(rearrangement)된 것이다.

(<비평의 숲과 동무공동체>, 245쪽) 






  1. No Image 31Jul
    by 희명자
    2020/07/31 by 희명자
    Views 1628 

    2020년 7월, <서서희 공지>

  2. 6월 16일, <타자에 대한 미안함> <인문학적 주체>

  3. 6월 9일, <낭송> <살이 아닌 근육>

  4. 6월 2일, <가만한 응시>, <타인의 지식>

  5. 5월 26일, 집중이 불러오는 인간의 새로운 자리

  6. 5월 19일, 고다와루(拘泥る)

  7. 5월 12일, <타자들의 세계> <풍경은 상처(기원)를, 그래서 윤리를 숨기며>

  8. 4월 29일, <축적된 집중의 실행>

  9. 4월 21일, <長遷而不反其初則化矣>

  10. 4월 14일, <변화> <어리눅기>

  11. 4월 7일, <탈자아화하는 경향> <대화의 사건성>

  12. 3월 31일, <생산적 퇴행> <공동체를 실천하는 이들>

  13. 3월 24일, <인간의 '몸'> <어울림의 지혜>

  14. 3월 17일, <愚公移山>, <이유 없는>

  15. 2020년2월25일,<不二> *2주 방학

  16. 12월 24일, <대상 선택Objektwahl> <고백>

  17. 12월 17일, <신의 운명> <생활양식의 연대>

  18. 12월 10일, <훈육> <가족주의>

  19. 12월 3일, <리비도적 기원> <동무>

  20. 11월 26일, <차분하다> <말의, 어떤 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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