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以吟 4회 詩

by 윤경 posted Oct 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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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캡처 2022-10-14 102032.png

Going to Walden

                            Mary Oliver

월든에 가기

It isn’t very far as highways lie.

I might be back by nightfall, having seen

The rough pines, and the stones, and the clear water.

Friends argue that I might be wiser for it.

They do not hear that far-off Yankee whisper:

How dull we grow from hurrying here and there!

 

Many have gone, and think me half a fool

To miss a day away in the cool country.

Maybe. But in a book I read and cherish,

Going to Walden is not so easy a thing

As a green visit. It is the slow and difficult

Trick of living, and finding it where you are.

 

 

고속도로가 있어 멀지는 않아.

해질녁이면 돌아오겠지.

거친 소나무들, 돌들, 그리고 맑은 물을 보고.

친구들은 내가 더 현명해질지도 모른다고 말하지.

먼 곳에 있는 양키(월든에 살던 소로를 의미함)의 속삭임을 듣지는 않고:

여기저기에서 허둥대며 사는 일이란 얼마나 따분한가!

 

많은 이들이 떠나며, 나를 반쯤은 바보로 여기겠지.

청량한 시골에서 하루를 쉬고 싶어하는 나를.

아마도 그럴 테지만, 내가 읽고 소중히 여기는 책에서는

월든에 가는 건 단순히 자연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야.

그것은 느리고 어려운 삶의 요령이자, 지금 당신이 있는 그곳에서 월든을 발견하는 것이지.

 

 


Moccasin Flowers 

                         Mary Oliver

All my life,

so far,
I have loved
more than one thing,

including the mossy hooves
of dreams, including'
the spongy litter
under the tall trees.

In spring
the moccasin flowers
reach for the crackling
lick of the sun

and burn down. Sometimes,
in the shadows,
I see the hazy eyes,
the lamb-lips

of oblivion,
its deep drowse,
and I can imagine a new nothing
in the universe,

 

the matted leaves splitting
open, revealing
the black planks
of the stairs.

But all my life--sofar--
I have loved best
how the flowers rise
and open, how

 

the pink lungs of their bodies
enter the fire of the world
and stand there shining
and willing--the one

thing they can do before
they shuffle forward
into the floor of darkness, they
become the trees.

 

 

 

 

모카신 꽃(봄까치꽃)


내 평생

지금까지

나는 사랑했네

한 가지 이상을

 

꿈결의 이끼 낀

말발굽이며

키 큰 나무 아래

수북 쌓인 낙엽 더미까지.

 

봄이면

모카신꽃

이글대는 해를

햝을 듯 타오르다

 

사그라드네. 가끔

그늘 속에서

나는 망각의 흐릿한 눈을,

양의 입술을,

 

그 깊은 졸음을 보네.

그리고 나는

우주 속의

새로운 무(無)를 상상한다네.


엉클어진 나뭇잎은

흩어져

계단의 검은 널빤지가

드러나지.

 

그러나 내 평생-지금까지-

나는 가장 사랑하였네

모카신꽃이 피어나고,

 

그들 몸 속 분홍빛 허파가

세상의 불 속으로 들어와

거기 서서 빛나며

할 수 있는 단 하나가 되고자 하는 것을



어둠의 계단으로

걸어 들어가

마침내 나무가 되는

그 하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