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봄이 오고 꽃이 피고 노인은 죽어간다
날이 저무는 저 뒷녘에
은하수 길 따라
간다 간다 가자 간다
다까키마사오
봄이 올까?
날은 아주 맑은데
은사시나무도 흔들려
간 자의 변명 남은 자의 운명
다 필요없다
* 이 시는 2020년 여름장숙행 셋 째날 밤에
이ㅎㅎ, 이ㅇㅇ, 초담, 담연, 임ㄱㅎ, 경이, 조ㅈㅈ, 지린, 희명자, 김ㅎㅅ 숙인 10분께서 함께 지은 시 중의 하나입니다.
**시 짓기 놀이 '詩 하자'를 할 때의 숙인들은 즐거웠고, 그 자리엔 와인과 청포도와 팥시루떡도 함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