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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인一味

서울 올라갈 버스 시간이 좀 남았었다.
터미널 옆 선술집에 들렀다. 

술자리에서 흔히 벌어지는 일, 술과 안주의 밸런스가 잘 안 맞아 본의 아니게 술자리가 길어지는 것. 그날도 어김없이 벌어졌다. 

술과 안주, 추가로 차 시간이라는 변수가  더해졌으니 그야말로 그 방정식의 답을 구하기가 쉽지않았다.
게다가 그 '서대구 터미널'을 나서면 동무 하나 없을 자네를 쉬 보내지 못하겠다는 그 친구의 아쉬움까지 더해졌다면(?)
그야말로 고차 방정식이 되어버리지 않았겠는가?
어쨌든 3번(4번?)이나 표를 바꾸고서 나는 서울로, 그 친구는 그의 집으로 향했다. 


그날 그가 나를 붙든 건지, 내가 그를 붙든 건지 아니면 술이 그와 나를 붙든 건지는 4,50년이 지난 지금도 내게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그 친구에게도 수수께끼로 남아있으려나?

= 王維, 渭城曲

渭城朝雨浥輕塵 (위성조우읍경진) 渭城의 아침 비 가벼운 먼지 적시는데
客舍青青柳色新 (객사청청류색신) 객사에는 파릇파릇 버들 색이 새롭다
勸君更盡一杯酒 (권군갱진일배주) 그대에게 권하노니 술 한잔 더 하게나
西出陽關無故人 (서출양관무고인) 서쪽으로 陽關 나가면 친구 다시 없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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