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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소크라테스, 예수, 싯타르타, 4대 聖人을 읽을 때 선생님께서는

인류의 스승인 그분들의 인격에  훈증(燻蒸)된다고 하셨다.

4대 성인에 이어서  전기물을 읽고 있다. 이번 교재는 賢者 마테오 리치다. 

타자를 배우려는 극진한 태도와

지성, 영성, 인성이라는 전인격을 통하여, 마침내 가교가 된 정신.

마테오 리치를 배우며,

회의하며 물러서더라도 다시금 시작(始作)하는 그의 집념과 남다른 인격에

조금이라도 훈증되어갔으면 한다.




*


1610년 5월8일 토요일, 그는 그곳에서 우르시스 신부에게 마지막 고해성사를 바쳤다. 일생의 과실을 전부 모아 했다고 할 총고백이었다: 범선의 갑판에서 원망과 불평을 하던 일, 고아(Goa)가 열악한 전교지라고 분개하며 인내하지 못하던 일, 마카오와 자오칭, 티엔찐에서의 좌절, 베이징에서의 오만, 환관들을 경멸하며 증오하던 일, 판토하 신부에 대한 용인(容忍)의 결핍, 카쎄이 건에 대하여 품었던 독단 등, 그는 회상되는 잘못들을 하나하나 회개했다. 다음날 아침에 봉성체(奉聖體)가 그의 방에서 이루어졌을 때 그는 기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몸을 일으켜 성체께 조배(朝拜)하고자 했다. 마룻바닥에 무릎을 꿇은 그는 성체 앞에서 '유고오주'(籲告吾主)를 외우면서, 다시 한번 그의 잘못들을 되뇌었다. 수치로 떠는 그의 전심의 통회와 낙루를 보자 그 방에 있던 모든 사람들도 감격해서 울었다. (교재 327~328쪽)



죄가 아름다울 수 있을까,

왜 그의 죄가 아름답게 들리는 걸까.

마테오리치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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