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1.04.16 02:24

빛나는 오늘

조회 수 2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먼저 웃는 일도, 먼저 우는 일도

가지 않은 봄을, 오지 않은 봄을 

차마, 입에 담는 일

뒤집으면 하늘, 다시 뒤집으면 손바닥

밑도 끝도 없는 천국과 지옥


우리는 청국장을 먹고 나와

울지 않았네

웃지 않은 머위잎을 보았네

두 다리를 모으고 비스듬히 앉아 

서로의 이름을 땅위에 내려 놓았네


우리가 가기로 한 그 자리에 

이미 다녀간 발자국이 물들어 있었네

길이 길다워 문을 만들고 

빗방울은 구름을 모아 뜨겁게 뜨겁게 

하늘 위로 올라 한 방울의 세계를 네 머리에 

떨어뜨려 주었네


소리가 들렸네

반영하는 목소리가 연둣빛의 보조개를 띄우고

아장아장 어디가는 거냐며 

그림자를 품으며 품으며 따라가고 

나는 너의 얼굴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자고 투명하게 

문을 열었네


  1. [一簣爲山(02)-서간문해설]與李夢應

  2. 105회 속속 별강 <청소로 시작의 문을 연다>

  3. 당신이 말이 되어 건네오면

  4. [一簣爲山(01)-서간문해설]與栗谷書

  5. 104회 속속 별강 <What women want>

  6. 103회 속속 별강, 답례를 해야 하는 절대적 의무

  7. 그대들이여, 돌아서지 마시기를

  8. No Image 14May
    by 내이
    2021/05/14 by 내이
    Views 271 

    102회 속속 별강 <삶의 미학, 그 직관의 토양>

  9. No Image 09May
    by 찔레신
    2021/05/09 by 찔레신
    Views 296 

    孰人齋 落穗 (1), 2021/05/09

  10. 茶房淡素 (차방담소)-8-In vino veritas

  11. 茶房淡素 (차방담소)-7

  12. No Image 16Apr
    by 실가온
    2021/04/16 by 실가온
    Views 232 

    빛나는 오늘

  13. 99회 속속의 별강 <弋不射宿>

  14. 五問(8) - 날마다 근육통

  15. No Image 25Mar
    by 肖澹
    2021/03/25 by 肖澹
    Views 375 

    學於先學 4_ 다산과 신독 혹은 그의 천주에 관한 짧은 정리적·상상적 글쓰기

  16. No Image 10Mar
    by 隱昭(은소)
    2021/03/10 by 隱昭(은소)
    Views 272 

    吾問-(7) 어떤 약함

  17. No Image 17Feb
    by 肖澹
    2021/02/17 by 肖澹
    Views 606 

    學於先學 3_ 茶山 丁若鏞,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읽고

  18. 절판된 책 제본신청 (그리고)

  19. No Image 25Dec
    by 영도물시
    2020/12/25 by 영도물시
    Views 311 

    에고와 공부

  20. No Image 13Dec
    by 효신
    2020/12/13 by 효신
    Views 282 

    茶房淡素 (차방담소)-6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6 Next
/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