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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속의 공부를 마치고, 

장소화의 시간에 마당의 흙을 파고 잘생긴 돌을 세워 정원의 꼴을 만들어갔습니다. 

이제 시작이고, 더 많은 장소화의 노동이 필요하겠지요. 

잠시의 노동 후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면서 

우리는 좀 더 사소해질 수 있습니다.

비록 보잘 것 없을지라도 따뜻합니다. 

단단한 공부의 그늘에서 정서는 오래 머물지 못하지만 공부가 조금씩 길을 내듯, 

정서도 어떤 곳에서는 고이게 마련입니다. 

다만 흘러가도록 합니다. 

닿을 수 있는 곳에서 위로가 되고 그리움이 되어도 좋으니 

조심스럽게 천천히 길을 만듭니다.

숙인재의 옥상에 누워 별을 바라보게도 될 것이고,

고무줄 놀이를 할 수 있게도 될 것이고,

아, 떨어지는 별똥별이라니요.

대나무잎이 바람에 서걱이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k님의 구상(構想)에 차분히 마음을 들이고 바라봅니다.

보이지 않던 것을 보게 되고 말해 질 수 없는 것을 말하여 봅니다.

우리의 거리가 가까워지지 않았다고 해도,

어떤 힘으로 땅에 발을 딛고 걸을 수 있다면

그곳으로 걸어가 보겠습니다.

 

그대들이여, 돌아서지 마시기를

  • ?
    내이 2021.05.24 09:00

    마냥 좋아할 수는 없지만,
    외면할 수 없는 울림에
    한 번 따라 써 봅니다.

    단단한 공부의 그늘에서 정서는 오래 머물지 못하지만 공부가 조금씩 길을 내듯,
    정서도 어떤 곳에서는 고이게 마련입니다.
    다만 흘러가도록 합니다.
    닿을 수 있는 곳에서 위로가 되고 그리움이 되어도 좋으니
    조심스럽게 천천히 길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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