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303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보속의 공부를 마치고

장소화의 시간에 마당의 흙을 파고 잘생긴 돌을 세워 정원의 꼴을 만들어갔습니다

이제 시작이고, 더 많은 장소화의 노동이 필요하겠지요

잠시의 노동 후 식사를 하고차를 마시면서 

우리는 좀 더 사소해질 수 있습니다.

비록 보잘 것 없을지라도 따뜻합니다

단단한 공부의 그늘에서 정서는 오래 머물지 못하지만 공부가 조금씩 길을 내듯

정서도 어떤 곳에서는 고이게 마련입니다

다만 흘러가도록 합니다

닿을 수 있는 곳에서 위로가 되고 그리움이 되어도 좋으니 

조심스럽게 천천히 길을 만듭니다.

숙인재의 옥상에 누워 별을 바라보게도 될 것이고,

고무줄 놀이를 할 수 있게도 될 것이고,

, 떨어지는 별똥별이라니요.

대나무잎이 바람에 서걱이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k님의 구상(構想)에 차분히 마음을 들이고 바라봅니다.

보이지 않던 것을 보게 되고 말해 질 수 없는 것을 말하여 봅니다.

우리의 거리가 가까워지지 않았다고 해도,

어떤 힘으로 땅에 발을 딛고 걸을 수 있다면

그곳으로 걸어가 보겠습니다.

 

그대들이여, 돌아서지 마시기를

  • ?
    내이 2021.05.24 09:00

    마냥 좋아할 수는 없지만,
    외면할 수 없는 울림에
    한 번 따라 써 봅니다.

    단단한 공부의 그늘에서 정서는 오래 머물지 못하지만 공부가 조금씩 길을 내듯,
    정서도 어떤 곳에서는 고이게 마련입니다.
    다만 흘러가도록 합니다.
    닿을 수 있는 곳에서 위로가 되고 그리움이 되어도 좋으니
    조심스럽게 천천히 길을 만듭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2 [一簣爲山(02)-서간문해설]與李夢應 2 file 燕泥子 2021.06.22 286
161 105회 속속 별강 <청소로 시작의 문을 연다> 1 mhk 2021.06.21 335
160 당신이 말이 되어 건네오면 2 file 효신 2021.06.15 349
159 [一簣爲山(01)-서간문해설]與栗谷書 10 file 燕泥子 2021.06.15 428
158 104회 속속 별강 <What women want> 1 file 燕泥子 2021.06.12 301
157 103회 속속 별강, 답례를 해야 하는 절대적 의무 1 는길 2021.05.29 346
» 그대들이여, 돌아서지 마시기를 1 효신 2021.05.23 303
155 102회 속속 별강 <삶의 미학, 그 직관의 토양> 내이 2021.05.14 271
154 孰人齋 落穗 (1), 2021/05/09 찔레신 2021.05.09 296
153 茶房淡素 (차방담소)-8-In vino veritas file 효신 2021.05.02 277
152 茶房淡素 (차방담소)-7 file 효신 2021.04.18 248
151 빛나는 오늘 실가온 2021.04.16 232
150 99회 속속의 별강 <弋不射宿> file 지린 2021.04.02 305
149 五問(8) - 날마다 근육통 file 隱昭(은소) 2021.03.28 268
148 學於先學 4_ 다산과 신독 혹은 그의 천주에 관한 짧은 정리적·상상적 글쓰기 肖澹 2021.03.25 375
147 吾問-(7) 어떤 약함 隱昭(은소) 2021.03.10 272
146 學於先學 3_ 茶山 丁若鏞,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읽고 肖澹 2021.02.17 606
145 절판된 책 제본신청 (그리고) 30 file 희명자 2021.01.31 1172
144 에고와 공부 영도물시 2020.12.25 311
143 茶房淡素 (차방담소)-6 효신 2020.12.13 282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6 Next
/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