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2일 속속(47회)
46회에 이어 블랙모어(S. Blackmore)의 <밈> 중, 7, 8, 9, 10, 11, 12, 15, 18장의 순서로 공부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발제는 평평하게 쓸어담는 싹쓸이의 형식을 취하지 말고, 의제 중심으로 축약하기 바랍니다.
<밈>이 끝나는대로,
이미 공지한 악셀 호네트(Axel Honneth)의 <물화: 인정이론적 탐구>를 다루게 됩니다.
2019년 3월 2일 속속(47회)
46회에 이어 블랙모어(S. Blackmore)의 <밈> 중, 7, 8, 9, 10, 11, 12, 15, 18장의 순서로 공부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발제는 평평하게 쓸어담는 싹쓸이의 형식을 취하지 말고, 의제 중심으로 축약하기 바랍니다.
<밈>이 끝나는대로,
이미 공지한 악셀 호네트(Axel Honneth)의 <물화: 인정이론적 탐구>를 다루게 됩니다.
반사실적 사적 표상인 직관을 넘어 이론으로 가야 한다.이론은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자기갱신적 실천의 비평으로 나아가며,이 때 비평은 먼저 자신을 향한 자기-비평이어야만 한다.
1. 의사과학 (Pseudoscience)
밈학(Memetics), 알 것 같으면서도 여전히 아리송한 부분이 많다. 참인지, 거짓인지를 구분하기보다, 밈학을 통해 새롭게 설명 가능한 영역이 무엇인지 살피는 일에 열심을 부려야 하나 그 놈의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갈피를 잡지 못하는 연유 중 하나는, 수잔 블랙모어가 논지를 이끌어가는 연역적 추론방식이다. 인간 활동의 모든 원인을 ‘밈’에 둔 채, 추론해가는 그녀의 논지는 설득력이 있으나, 거의 반증불가하다는 점에서 과학이라 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유전학을 기반으로 한 모양새는 혼란을 가중한다. 과학도, 문학도 아닌... 의사과학?
2. Geschick
운명을 뜻하는 독일어, ‘Geschick'은 자질, 재능을 의미하기도 한다.
지난 장숙행에서, ’죽을 때를 아는 것‘이 선생님의 집안 내력이라고 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3. 직관(Intuition)
예술가에게 직관은 창조성의 근원, 생명과도 같다. 직관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는 직관을 천재들에게 주어진 천부적 재능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하지만 직관 또한 길러지는(nurturing) 것이다. (사적 표상에 머무른) 설익은 직관을 넘어서기(기르기) 위해서는 개념이 필수적이다. 이와는 반대로, 개념으로 포착한 세상이 그 한계에 부딪혔을 때, 개념은 (사태를 꿰뚫어보는) 직관을 필요로 한다. 직관과 개념은 서로의 도약을 위한 상보적 매개물이다.
* 공부법
1. 博學(널리공부한다.)
2. 審(切)問(철저하고 엄밀하게 물어본다.)
3. 愼思(신중하게 사유한다.)
4. 明辨(밝게 판단하고 헤아린다.)
5. 篤行(禮)(야무지게 행한다.)
*."弋不射宿"이라는 말을 들었다. "잠든 새는 잡지 않는다"는 뜻이라는데, 이 말을 들었을 때 아직 온기 남은 새의 깃털 하나가 내 마음에 가만히 내려앉는 것 같았다. 깊이를 알 수 없는 사람의 마음. 나는 이 말을 들었을 때 , 普遍(보편)에 가 닿았는데, 급작스러웠으나, 포근했다.
*"원래 좋은 사람들은 다 장소(場所)들이다."
‘누구나 자기 자신을 위해 산다’라는 말을 변명처럼 발견처럼 해왔다. 자기 자신만을 돌보는 체제와 밈처럼, ‘증상처럼 구조화 된 자아’도 제 생존에 복무한다. 하지만 인간이 곧 체제이거나 밈이거나 증상은 아니다. 사방존재로서 인간은 분열과 도약을 거듭하며 진화해 왔다. 그럼에도 다시 묻는다. 인간에게서 나온 것이, 다시 인간을 컨트롤 하는 현상은 先後, 內外, 實在와 無가 바뀔 수 있다는 암시를 주는 것 같았다. 우주는 인간의 역사일까? 문명/문화에 함몰되어, 인간 중심적인 인식을 자명하게 여긴 것은 아닐까? 이미 멸종한 24종과 같이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도 그렇게 되지 말란 법은 없다. 인간이 중심이라는, '영원한 인간의 역사'라는 환상을 대면하자 방향 없는 운동성 속에서 어느 무엇도 없어질 수 있다는 기시감 같은 것이 든다. 어떻게 살 것인가?
- 한 국가(사회)가 유지되기 위해, 기능하는 사회인으로 편입되어 살아 온 아(我)의 몸에 주입 된 “말”은 국가(민족)라는 아(我)를 주체로 만들고 그 외를 비아(非我)인 객체로 삼는 것을 자연스럽게 이행한다. 我와 非我의 이분법적 구조 안에 갇혀 사는 我는 끊임없이 주체와 객체를 구분지어 옳고 그름의 경계를 나누고, 선과 악이라는 편견의 안경을 사용하여 세상을 바라보는 과오를 범하게 된다. 이미 생겨버린 주-객이라는 인식의 틀은 我로 하여금 결코 非我로 나아갈 수 없는 뫼비우스의 띠를 선사하는데, 이는 모방(르네 지라르)하는 존재, 상호작용하는 존재(듀이)로서의 인간을 부정하는 결과를 초래해, 정체停滯되거나 혹은 정체正體에 대한 인식의 부조화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태로 만들어 버린다. 이 지점에서 我 와 非我, 옳고 그름, 선과 악이라는 도덕의 피안을 넘어 ‘인간의 개입의 역사에서 어떤 이점이 있는가? 편리한 점이 있는가?’(03월02일 속속.K님)라는 새로운 말은 我도 非我도 아닌 도덕 너머의 새로운 지평을 맞이할 수 있는 마중(물/말)이 된다. 내 몸에 기입된 “말” 그 너머의 새로운 “말”은 마침내 “말”을 바꾸고 “몸”까지 바꾸어 가보지 못한 ‘그곳‘에 이르는 길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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