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習은 숙인들의 '복습 공부'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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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습 : 매주 수요일 오후, 8시30 ~ 10시30
- 모임형태 : 온라인 모임(웨일)
- 모임구성 : 숙인 7명(정원 8명, 한 자리 남았습니다.)
- 모임형식 : 선생님책 한 권과 지난 속속의 강의록을 순차적으로 윤독하며 말을 보태는 대화의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 時習 후, 記 : 모임에서 다루어진 문장들을 소개합니다.
(1차시, 2-1)
* <적은 생활, 작은 철학, 낮은 공부>, 불행하고 기댈 곳이 없는 사랑 中, 234쪽,
- Niemals sind wir ungeschützter gegen das Leiden, als wenn wir lieben, niemals
hilfloser unglücklich, als wenn wir das geliebte Objekt oder seine Liebe verloren
haben.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할 때보다 더 열정에 무방비로 노출된 때가 없으며, 또한
사랑의 대상이나 그 사랑을 빼앗겼을 때보다 더 불행하고 무력할 때가 없다.) (S.Freud)
- 무방비하고 기댈 곳이 없는 약자성의 정체는 다름 아닌 이 대체물(Ersatzmittel)의 부재인 것이다.
사랑이 보상이거나 환상인 것은 거의 틀림이 없지만, 이것조차 진실 할 때 일수록 더욱 위험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참석 숙인의 발화 문장
- 리비도의 선순환이 상호간에 원활 할 때는 문제가 없(어보이)기도 하지만,(…) ‘리비도에서 에너지를 얻는다’라고 했을 때,
리비도의 점착성, 대체물의 부재와 같이, 어떤 성격을 갖고 있는가를 아는 것이 중요.(영도)
- 대체물의 부재는 타자성을 체험·경험하며 하는 공부와도 관련지어짐.
대체물이 없다면 약자로 끝나겠지만, 인간이라는 정신은 대체물을 찾으려는 노력을 함.(효신)
- 리비도의 점착성이 위험하다고 하는 것은 아이를 키우며, 아이를 대체하는 대체재가 없다는 것을 통해 경험하는데,
그렇다면, 공부하는 학인으로서는 어떻게 점착으로부터 벗어나고 있는가를 고민해야.(단빈)
- (성적 에너지에 기반한 사랑을 넘어)다른 사랑도 이야기 해 볼 수 있다.(고하)
- 호오(好惡)를 넘어 돕는 다는 것 또한 리비도 복류를 인정하며 연극적 실천으로 다른 차원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노동.(초담)
- “정서에 빠져 살 것인가, 정서를 모르며 살아갈 것인가, 정서를 알지만 어렵게 넘어갈 것인가, 공부하는 학인이라면.”(회명재 시절, 속속 강의 중, 선생님)
(1차시, 2-2)
* <적은 생활, 작은 철학, 낮은 공부>, 타인의 쾌락 中, 235쪽~,
- 간섭하고픈 욕심은, 달리 말해서 욕망의 미래적-변증법적 변신이나 승화에 실패한 셈이다.
고쳐 말하자면 이 변증법을 충동의 애착적 고리에 묶어서 그 다이내믹을 죽여버린 것이다.
타인의 쾌락에 대한 (집요한) 관심은 이처럼 대체로 ‘과거적’이며, 비록 타인의 미래를 인터셉터(intercepting)하려는
욕망조차도 과거의 충동에 터하고 있다. 욕망을 미래화한다는 것은 자아의 재구성이나 주체화의 과정에서 뺄 수 없다.
- 대개의 경우, 타인의 쾌락에 간섭하지 않는 게 낫고, 자신의 쾌락을 미래화, 다양화, 섬세화하는 게 좋다.
* 참석 숙인의 발화 문장
- 욕망의 방향성, 미래이거나 과거이거나. (영도)
- 자기를 지목하는 것, 이제 시작이구나.(초담)
- 내가 어디에서 쾌락을 느끼는지 알게 되었을 때, 남의 쾌락에 관대해지고, 내가 덜 상처 받으면 남에게도 덜 상처를 준다.
나의 쾌락은 알아가는 재미, 이동하는 재미, "우주를 문명권 삼아(코스코스, 칼 세이건)".(단빈)
- 인간이 도대체 무얼까. 막연하기만한 인간. 아득하기만한 인간. 인간이 도대체 무얼까.(효신)
- 남의 쾌락을 내가 가지려는 것은 질투, 하지만 타인의 쾌락에 같이하고자 하는 건 동참.(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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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는 당일 교재 인용
* 선생님 책의 발췌는 모두 선생님의 문장으로, 다른 이의 문장일 경우에만 이름 표기
* 1차시 논의가 길어져, 이날의 시습은 2차시 강의록 공부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