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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k 강연(藏講 34회)/

일본, 혹은 우리가 실패한 자리:

‘일상생활의 인문학’이란 무엇인가

"過去を思い出し, その存在を祈り, 未來に向き合い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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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은 우리의 정신문화사에서 빛과 그림자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특히 ‘왜놈’으로 각인된 일본은 한편 불구대천의 원수이면서도 또한 지근의 이웃으로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공유할 수밖에 없는 관계를 맺고 있지요. 이번 강의는 일본이라는 ‘그림자’가 거꾸로 한국을 어떻게 드러내고 있는지를 살피고 따집니다. ‘자기라는 증상’이 늘 자기를 숨기듯이 역사적 피해자의식에서 비롯된 일본에 관한 선입견이 한국의 자기이해를 어떻게 왜곡하고, 민족정치적 이데올로기가 이웃의 삶과 그 마을의 일상(人紋)을 또 어떻게 감추고 있는지를 밝힙니다. 이는 식민지의 경험과 이후 이어지는 친일(親日)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도 요긴한 분석이며, 무엇보다 이땅의 학인들이 제 정신의 일부를 장악하고 있는 동아시아적 물매나 그 반동적 저항을 대면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인 과제입니다. 이 땅의 지성은 오랫동안 중국과 엮여 있고 일본과 도착적으로 꼬여 있습니다. 특별히 일본과의 역사정치적 꼬임에서 벗어나지 않고서는 우리에게 세계사적 정신은 없습니다.

‘책상의 권리원천은 일상’이라고 했지요. 새로운 삶의 가능성과 실천의 노력이 없는 한 새로운 인문학도 요원합니다. 이 강의에서는 일본의 일상을 엿보면서 그 인문(人紋)을 우리와 대별시키고, 이로써 일본에 집혀 있는 멍든 자의식 너머에서 조형될 새로운 인문학 공부의 희망을 톺아봅니다.

장소/ 서울 서촌, <서숙>

일시/ 2024/2/24(토), 오후 3시~6시 30분

정원/ 선착순 20명

신청/ 문의/ 숙비, 010-2436-8760 (chodamy/daum.net)/ 단빈, 010-7150-5441 (mhk97@naver.com)

회비/ 2~4만 (서숙의 월세 후원금입니다. 개인 사정에 따라 스스로 정해 입금해 주어요. 茶와 간식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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