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1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NDSL. 2024-04-14.

 

자기 표상 오류

 

아이들 책이었는데, ‘방귀에 색깔이 생긴다면이라는 가설로 시작하고 있었다. 그렇게 무형의 배출물에 색을 입혀서야 비로소 식별할 수 있는 걸까. 사실 많은 경우 우리는 이미 타자를 향하여 타자가 알아보도록 제 속에 든 것을 꺼내어 놓는다. 타자를 향하면서 타자성을 밀어내는 식으로 꺼내놓기도 하는데, 나는 이러한 방식을 배설-이라고 명명하여 본다. ‘배설-’이라 함은 속도와 강도의 조절에 실패하며 타자성을 무화시킨 자리를 가리킨다.

이 실패에 간여하고 있는 내적 변수는 무엇일까. 차마, 깨칠 뻔하였다비현실적 자기 표상’(246)이란 개념으로 분석된 바 있다.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어른 타자성의 현실을 밀어내며 약자(아이)로 자신을 표상하는데, 이로써 생겨난 연쇄가 자기 조절의 실패로 번져갈 수 있겠다. ‘주관적 보상 욕망’의 너머를 볼 수 없는 내면의 아이. 배설-’으로 나타나 자기 결핍을 보상해 줄 대상을 찾는다. 

다행인지, ‘배설-적 꺼내놓기의 틈새로 무(無)의 현실이 넘실거리고 있다. "주관적 보상 욕망을 채워 줄 타자는 없습니다." "받아내야 할 내 몫이란 없습니다." "행위의 결과는 되돌아옵니다." 그렇다면 먼저 유아적 소망이 끊긴, 그야말로 절망(絶望)에 몸을 깊이 담궈야 하는 게 아닐까. 공부하는 자, 자기 몫의 절망을 타자에게 맡길 수 없고 그렇게 정신의 가능성을 분열시킬 수 없으므로.

공백 제외 541


  1. 漢文講讀(24)(1-7/계속)

    Date2024.10.22 By찔레신 Views171
    Read More
  2. 漢文講讀(23) (1-10)

    Date2024.08.30 By찔레신 Views345
    Read More
  3. <국립국어원>의 '근현대국어사전'

    Date2024.08.15 By찔레신 Views178
    Read More
  4. NDSL8-수정본, 나의 엄마

    Date2024.07.04 By피치 Views206
    Read More
  5. NDSL(8) 나의 엄마

    Date2024.06.20 By피치 Views176
    Read More
  6. NDSL(7)관찰자라는 타자(버릇과 노릇 수정본)

    Date2024.06.19 By벨라 Views176
    Read More
  7. NDSL(7) 버릇과 노릇

    Date2024.05.31 By벨라 Views181
    Read More
  8. NDSL(6) 제 안에 갇힌 자(수정본)

    Date2024.05.30 By簞彬 Views157
    Read More
  9. NDSL.(5) 건강의 기본값(수정본)

    Date2024.05.17 By如一 Views167
    Read More
  10. NDSL(6) 제 안에 갇힌 자

    Date2024.05.16 By簞彬 Views163
    Read More
  11. NDSL.(5) 건강의 기본값

    Date2024.04.26 By如一 Views182
    Read More
  12. NDSL(4_수정본) 意味와 自得

    Date2024.04.15 By지린 Views196
    Read More
  13. NDSL(3_수정본) 자기 표상 오류

    Date2024.04.12 By는길 Views167
    Read More
  14. NDSL(4) 밤과 말

    Date2024.04.12 By지린 Views177
    Read More
  15. NDSL(3) 자기 표상 오류

    Date2024.03.21 By는길 Views210
    Read More
  16. NDSL(2_수정본) 연극과 생활극

    Date2024.03.21 By孰匪娘 Views164
    Read More
  17. NDSL(2) 연극과 생활극

    Date2024.02.15 By孰匪娘 Views227
    Read More
  18. NDSL(1_수정본) 긁어 부스럼

    Date2024.02.15 By유재 Views209
    Read More
  19. 漢文, 書簡文/漢詩(22/1-10)

    Date2024.02.10 By찔레신 Views304
    Read More
  20. NDSL(1) 긁어 부스럼

    Date2024.02.04 By유재 Views21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