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전摩塼(6) 동학들의 말꽃모음
은사시나무
*마전 여섯 번째 모임, 잘 마쳤습니다. 숙비 덕분에 <은사시나무>를 알게 되었습니다. 숙비의 글로서 오늘 우리는, 숙비와 함께 '리(理) 단위인 작은 마을' 길 한켠에, 후쿠오카의 어느 신사 한쪽에, 여성의 운명을 바라보며 서 있을 수 있었습니다.
*아래 글은 '응하는' 과정에서 나온 동학들의 좋은 말들을 기억나는 대로 재구성하여 한 마디씩 적바림한 것입니다.
단빈: 비평들을 들으며 당시에는 수긍이 안 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실제로> 제 글을 다시 보며 수정할 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놀랍고, 고맙습니다.
숙비: 동학들의 비평으로 인하여 '건달'을 '한국남자'와 같이 보는 시선이 제 안에 있음을 알게 되고, <화들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고마웠습니다.
Y: '남성이든 여성이든 나는 상대 성(性)에게 특별히 해코지하지도 않았고 평범한데, 왜 이런 말들을 할까' 하는 생각에서 걸어 나올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공부를 통해 우리가 <어떤 구조 아래에 있었구나>하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 마침내 불편해지며 진실을 알아가게 되는 그런 과정이 그려지는 것 같아요.
여일: 저는 이것이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바 '이기적인' 사람의 공부와 글인 것 같아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