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전摩塼(8) 동학들의 말꽃모음
(나무를 옮기는 여성, 테오도르 루소)
*마전 여덟 번째 모임, 잘 마쳤습니다.
*아래 글은 '응하는' 과정에서 나온 동학들의 좋은 말들을 기억나는 대로 재구성하여 한 마디씩 적바림한 것입니다.
여일: 문장도 빼보고, 배치도 바꾸어 보고, 인용도 해 보고 하는 과정이 '헌 집'을 고치는 것 같았는데, 이상하게도 고칠수록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마침내 일단 얼개를 짜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도 그것이 진정한 수리(修理)인 것 같아요.]
Y: 글을 보면서 '읽은 것'을 바로 '썼다'는 생각을 했어요. 정말 부지런한 이를 따라갈 수가 없네요.
단빈: 저는 동학이 수정을 얼마나 고심하여 했는지를 알게 되면서, 글의 단단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숙비: 자기를 구성해나간다고 하지만, 그것이 결코 홀로의 일일 수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서로의 언어 게임을 어떻게 공통의 세계로 이끌어갈 것인가를 고민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