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7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누적적 계기론: 방법, 방편, 계기, 자득, 구제

 ​



이번 강의에서는 자득(自得)의 일반 논리를 해명합니다. 자득이야말로 정신의 성숙과 자기구제의 공부길에서 알짬을 이룹니다. 사실 정신과 인격의 자득이 없는 지능(intelligence)의 문제는 근년의 한국사회를 위태롭게 격동시키고 있는 내재적 원인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법률가나 의사나 교수 등 사회의 지도적 위치에 있는 이들이 거쳐온 교육, 그리고 이들의 사회적 성공을 도운 지적 자질의 성격을 심각하게 의심케 하기도 합니다. 자득이 없는, 즉 자라지 않는 정신은 이미 죽은 것이므로, 그러한 지능과 지위와 성취는 인정(人情)과 상덕(尙德)에 부합하지도 않으며 필경 유익하지도 않습니다.



자득의 길과 이치를 다섯 가지 단계(방법, 방편, 계기, 자득, 구제)를 통해 해명하되, 특별히 방편과 계기에 역점을 둡니다. 이 글 속에서 ‘방법’은 비판되고 지양(止揚)되며 ‘또한 ‘자득과 구제’는 결과물이므로, 논의의 초점은 ‘방편과 계기론’이 됩니다. 방편은 실천적 구제의 공부길에서 널리 쓰여온 권(權), 기(奇), 편(便), 혜(慧)를 말합니다. 계기(Gelegenheit)는 간단히 말해 자득이 생겨나는 내재적 메카니즘인데, 활성화된 무의식과 타자적 우연성이 만나면서 이루어진 누적적 기연(起緣)과 그 동력을 가리킵니다.



우리의 교육은 자득을 가르치지 않고 그럴 능력도 없습니다. ‘정신은 자란다’는 대의에 완전히 무지합니다. 현 교육체제 속의 학습은 성숙과 인격의 심화를 통하지 않고, 계교적 지능의 활성화에 몰두할 뿐입니다. 그게 지금의 꼴과 짓입니다. ‘자득의 공부’는 세속의 적응과 유능함에 치우치지 않고, 그 정신을 자라게 하고 그 생활양식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하여, 그 삶과 죽음의 길에서 온전히 평온하고 지혜로울 수 있는 공부길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누적적 계기론’이란 이 자득의 공부가 실제로 진행되는 그 내재적 조건을 밝혀줍니다.

--

장소/ 서울 서촌, <문화공간 길담>

일시/ 2025/2/8(토), 오후 3시~6시 30분

정원/ 선착순 25명

신청, 문의/ 단빈, 010-7150-5441 (mhk97@naver.com)

회비/ 2~4만 (장소의 임대료 후원금입니다. 개인 사정에 따라 스스로 정해 입금해 주어요.)


​*다음번 강의는 2025년 3월 15일(토)입니다.


출처: https://blog.naver.com/kdkgkei/223738117144




  1. 9월 13일(토) 인사동 강연, <사상이란 무엇인가: 빚진 정신의 감사와 마음의 길>

    Date2025.08.25 By장숙藏孰 Views219
    Read More
  2. <글쓰기의 인문학> 강연 문장들 & 후기

    Date2025.08.15 By장숙藏孰 Views327
    Read More
  3. 8월 9일(토) 인사동 강연,' 글쓰기의 인문학'

    Date2025.07.24 By장숙藏孰 Views643
    Read More
  4. '여자들의 공부론' 강연 풍경 & 문장들

    Date2025.07.02 By장숙藏孰 Views237
    Read More
  5. 6월 28일(토) 인사동 강연, '여자들의 공부론'

    Date2025.06.09 By[장숙藏孰] Views474
    Read More
  6. 5月 강연 후기,

    Date2025.06.04 By簞彬 Views340
    Read More
  7. 25년 하반기, 인사동 강연 일정

    Date2025.06.01 By[장숙藏孰] Views309
    Read More
  8. 선생님에게 (성적으로) 칭찬받았다는 것 정도로

    Date2025.05.25 By[장숙藏孰] Views207
    Read More
  9. 5月 인사동 강연, 일정 변경 *31일 토요일 오후 3시

    Date2025.05.22 By[장숙藏孰] Views163
    Read More
  10. 5月 인사동 강연, '윤석열 현상'과 한국적 교양의 실패

    Date2025.05.08 By[장숙藏孰] Views357
    Read More
  11. 개념으로 길을 열고, 시(詩)로써 누리다

    Date2025.04.24 By는길 Views357
    Read More
  12. 4월 장강 장소, <인사라운지> 오시는 길 안내 *사진첨부

    Date2025.04.13 By유재 Views486
    Read More
  13. 4월 19일 장강(인사동), "개념으로 길을 열고, 시(詩)로써 누리다"

    Date2025.04.05 By藏孰 Views401
    Read More
  14. 4월 장강

    Date2025.03.07 By簞彬 Views516
    Read More
  15. 2월, 서촌 장강 / 누적적 계기론

    Date2025.01.26 By簞彬 Views711
    Read More
  16. 25년 01월, 서촌장강 / 잔인하지않기’에서 신뢰까지

    Date2024.12.08 By孰匪娘 Views782
    Read More
  17. 11월, 서촌장강 / 해석하는 인간(homo interpretans)

    Date2024.11.14 By孰匪娘 Views676
    Read More
  18. 10월, 서촌장강 / 식당의 인문학

    Date2024.10.19 By孰匪娘 Views660
    Read More
  19. 9월, 서촌 강의/ 조각난 지혜로 세상을 마주하다

    Date2024.09.04 By孰匪娘 Views860
    Read More
  20. 8월, 서촌 강의/ ‘자득(自得)과 나의 공부길’

    Date2024.08.02 By孰匪娘 Views91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