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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 포스터 완료 최종33.png



개념으로 길을 열고 시()로써 누리다


철학을 개념의 창조와 운용이라고 정의한 이들이 적지 않지요. “철학은 개념들을 만들려고 애쓰는 것이다. 철학자는 개념들의 질서를 통하여 세상에 흥미를 갖는 자다.”(질 들뢰즈) 나는 이런 식의 정의(定義)를 통해 연역적으로, 기술적으로, 혹은 직업적으로 철학에 입문하거나 활동하지는 않았습니다. 사람의 일(人間事)이 대개 그러한 것처럼, 나 역시 내 한계와 불운을 붙안고 좌충우돌하는 중에 선택하고 이해하게 되었으며 또 내 존재의 성향과 물매를 깨닫게 되었을 뿐이지요. 어느새 개념의 창안과 적용은 내 철학적 삶이 되었고, 그 개념의 둘레에는 시()로 발돋움하려는 싹들이 무수합니다. ‘개념으로 길을 열고 시로써 누립니다.’

 

남들이 칸트에 몰입하고 헤겔을 웅변하고 맑스를 선전할 때 내 재능/운명(Geschick)과 함께 내 개념들을 만들어 낼 수밖에 없는 실천 속에 살아왔습니다. 선학들의 식견과 지혜에 의지하면서도 내가 걸어온 정신의 길, 생활의 길, 어울림의 길이 따로 있었기에 이 땅의 시속과 범례와 모방 속에서만 지낼 수 없었던 것이지요. 내가 탐색하고 실천하고 되고자 하는 자리를 위한 공부길이 남들과 달랐고, 그 다름에 진지한대로 여러 개념들을 창안하고 수축(修築)하고 적용해왔습니다.


이번 강의에는 그 개념들 중의 일부를 재서술하려 합니다. 이로써 정신이 자라듯이 개념도 새로운 적용의 외연과 적절한 내포를 구성해간다는 사실을, 그리고 개념이 그려가는 정신의 길은 필경 생활의 총체적 지형과 수준을 매개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하고자 합니다. 낱말 하나에서부터 시대를 조형하는 이념에 이르기까지, 정녕 중요한 것은 개념들을 정신의 등불로 삼아 길게, 알뜰히 걷는 일입니다.



일시_2025년 4월 19(오후 3

장소_<인사라운지>, 인사동 9길 31, 2종각역 3-1출구 도보 3

참가회비_ 3~5만원(학생/취준생 1만원*와 간식이 제공됩니다.

신청_ 010-9427-2625(는길) 010-7150-5441(단빈010-8454-6563(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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