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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학과 시간




현상학과 시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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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약력과 저서

  - 부산대학교 철학과 졸업

  - 미국 The University of Washington 대학원 철학부

  - 미국 Drew University 대학원 철학박사

  - 감리교 신학대학 종교철학과 조교수 역임

  - 철학과 상상력(시간과 공간사, 1992)

  - 서양철학사의 구조와 과학(도서출판 은익, 1993)

 

 

머리말


이 책은 두 가지 분명한 목적을 두고 썼다. 그 첫째는 후설 등의 시간론을 해명함으로써 현상학적 방법이 시간문제의 해결에 남긴 공헌을 검토하는 작업이며, 둘째는 이를 근거로 해서 현상학적 시간론 일반을 변증해보려는 시도이다.

특히 철학사와 시간론사의 두 흐름을 꾸준히 병치시킴으로써 미시적 분석에 앞서 주제를 구성하는 전체 지형도의 묘사에 각별히 배려하였다. 따라서 이 책은 '현상학 입문'이나 '시간론 입문'의 어느 쪽으로도 쓰일 수 있는 이중적 성격을 갖추고 있다.

 

책의 구조

(a) 해명                                                   (b) 변증

문제소개

해명

비교

적용

결어

배경

후설

아우구스티누스

칸트

제임스

베르그송

역사성

 

 

그 친숙함이 오히려 철학적 문제성의 단서가 되는 시간은 이미 오랫동안 숱한 천재들의 도전을 받아오면서도 지금껏 스스로의 마지막 고백을 유보 하고 있다. 가령 고해(告解) 조차도, 아니 유언조차도 한 사람의 온전한 진실이 되기에 부족하다는 점을 익히 알고 있는 이들이 한 권의 인문학 서적으로 무슨 '진리'를 노릴 것인가. 단답(單答)에 관한 한, 오거서(五車書) 인들 소용이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연구의 주제와 방식이 가지는 인문학적 한계와 조건에 최대한 유의하면서 스스로의 일리'(一理)를 찾아가려는 한 전문성의 선택에 지나지 않는다.

책의 첫 부분은 '해명'(clarification)의 작업이며, 두 장()으로 나뉜다.

1장에서는 우선 시간문제의 철학적 위상과 의의를 논의한 후, 그 문제사적 (問題史的) 배경을 추적함으로써 현상학적 시간이해의 역사-주제적(historico-thematic) 필연성을 탐구하는 데 주력한다. 2장은 후설의 시간의식 이해를 밝히는 데 집중되며, 이로써 현상학적 시간론의 전범(典範)과 이후에 전개될 비교연구의 기준을 제시하게 된다.

이 책의 두번째 목적인 '변증'(vindication)도 두 가지 상이한 작업, 3장의 비교(comparison)4장의 적용(application)으로 대별된다. 비교의 장은, 아우구스티누스, 칸트, 제임스 그리고 베르그송의 시간관을 각각 검토하고 이를 후설의 시간이해와 비교함으로써 현상학적 시간론의 지평과 깊이를 더하고, 궁극적으로는 후자를 변호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적용의 장에서는, 시간에 대한 현상학적 통찰이 역사성(historicity)의 탐구에서도 원용될 수 있는지, 또 가능하다면 그 방식은 무엇인지를 묻고 있다. 이 장 역시 역사성의 현상학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현상학적 시간론을 확장하고 변증하려는 도구적 의미에 더 큰 뜻을 두고 있다.

현상학이 지성사의 썰물을 타고 있다는 인식은 외면할 수 없겠지만, 밀물도 심해(深海)를 돌아서 온 썰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위안 삼아 이 책을 세상에 내보낸다. 요즈음의 현란하고 선정적인 여러 학풍에 밀려 현상학이 너무 섣불리 극복되고(?) 있다는 의구심 또한 이 부족한 논구를 격려하는 힘이 되었다. 아울러 역사적으로는 현상학이, 주제별로는 시간론이 뭇 철학도의 필수품(sine quo non)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으리라는 믿음에 기대어 후학들의 관심을 권려한다.

편집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도서출판 까치의 전문성과, 특히 나름대로의 전통과 원칙을 고집스럽게 지켜가며 좋은 책 만들기에 부심하는 박종만 사장님의 장인정신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분들의 세심한 배려와 노고에 감사드린다. 시간론 및 현상학 세미나에 참석하여 귀중한 제언을 나눈 감리교 신학대학의 대학원생들과 교정에 일부 도움을 준 김영일, 김선하, 채현 등에게도 고마운 뜻을 전한다.

 

199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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