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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인 一味

  박물관에서 이 도자접시를 보는 순간 떠오른 詩. 원문을 찾아 보았다. 

'멋 있다. 이런 게 風流구나.' 싶었다. 그런데 詩人의 당시 상황을 듣고 

몇 번인가 읊조리다 보니 그가 무척 쓸쓸하게 보였다.
  꽃향기 그윽했을 아름다운 봄 밤. 對酌할 사람도 없이 홀로 잔 기울이다 

달을 끌어들이고 더하여 제 그림자까지 끌어들여 그 '無情物들'을 '有情物'로 

둔갑시키기까지 하던 그였기에.


= 李 白, 月下獨酌(一)
花間一壺酒(화간일호주) 꽃에 둘러쌓인 한 병 술
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 친구도 없이 홀로 마신다.
舉杯邀明月(거배요명월) 잔 들어 밝은 달 맞이하고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 그림자 더하니 세 사람 되었구나
月既不解飲(월기불해음) 달은 본디 술 마실 줄 모르고
影徒隨我身(영도수아신) 그림자도 그냥 내 몸 따를 뿐이나
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 잠시 달을 짝하고 그림자 거느리며
行樂須及春(행락수급춘) 때 놓치지 않고 마땅히 봄을 즐기리라
我歌月徘徊(아가월배회) 내가 노래하면 달은 가던 길 멈추고
我舞影零亂(아무영령란) 내가 춤추면 그림자는 어지러이 일렁이고
醒時同交歡(성시동교환) 취하기 전에는 함께 기쁨 나누지만
醉後各分散(취후각분산) 취한 후에는 각자 나뉘어 흩어지지
永結無情遊(영결무정유) 정에 매임 없는 사귐 영원히 맺었으니
相期邈雲漢(상기막운한) 멀리 은하수에서 다시 만나길

P.S. 깨어져 나가버린 도자 조각을 AI에게 찾을 수 있는지 물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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